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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때문에 생계 기반 붕괴"
경주 양남 나아리 주민들 110일째 농성
"식당 60곳 폐업·빈집 수두룩"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6일(일)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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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1호기의 재가동이 임박한 가운데 월성원자력발전소 인접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이 발전소 입구에서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110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결성된 '나아리생계대책위'는 250명의 주민이 참여해 지난 1월 6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집회를 열고 있다. 나아리 주민 자체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말까지 60개의 식당이 폐업을 했고, 나머지도 밀린 임대료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또 주거지역에는 임대를 놓았던 방의 공실이 늘어나 관리비 부담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지역경제기반 붕괴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생계대책위 전인식(75) 대표는 "이곳 농성 주민들은 1975년 유신시대 때 긴급조치로 인해 원전 제한구역 내에서 반강제적으로 퇴거를 당했다. 월성원전으로 인해 논밭이 수용됐고 바다농지까지 소멸보상으로 넘겨져 양식도 못해 생계기반이 붕괴된 버림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주 직후에는 10여년 간 원전 건설 기간으로 경기가 그나마 괜찮았으나 건설이 끝나자 고액을 보상받았거나 타지에서 들어온 사업체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고향을 지키는 고령자와 이주 엄두를 못내는 영세민들만 남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대 주민들은 그후 방폐장까지 들어섰고 월성원전1호기의 수명연장 논란이 불거졌으며 이 지역 삼중수소의 잔류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지자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줄어들었다며 울상이다. 이에 대해 월성원전 관계자는 "원전 인근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좋아지도록 도움을 준다. 월성1호기가 재가동되면서 주민대표단과의 협상에서 인근주민들의 생계대책 마련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제까지 한수원의 지원책이 일회성에 그쳤다"며 제도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전인식 대표는 "나아리 해변이 매우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지인데도, 원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좋지 못한 이미지로 낙인돼 봉길리의 문무대왕릉과 읍천리의 주상절리를 양 가에 두고 관광객들이 비켜가는 곳으로 변했다"며 "월성원전은 최인접지역에 대한 배려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계대책위는 최인접지역 배려 차원에서 관광테마시설 건립을 한수원에 요청해 두고 있다. 또 제도적 보장을 받아내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서울본사 상경투쟁을 계획 중이다. 강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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