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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목월문학상'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3일(목)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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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북 경주가 낳은 걸출한 시인인 박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이다.
동리목월문학관은, 청록파 시인으로서 '나그네, 청노루, 윤사월' 등등 주옥같은 시편들을 남긴 목월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목월음악회, 동요경연대회, 백일장, 시낭송과 가곡 향연, 박목월 시 100선 시집 발간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계간 종합문예지 '동리목월' 2015 봄호에 '목월 문학을 재조명한다'와 김동리 선생 새 발굴 작품이 특집으로 실렸다.
겹경사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해야 할 것이다. 잘 알다시피, 박목월 선생과 '무녀도, 화랑의 후예, 등신불, 역마' 등의 대표작을 남긴 소설가 김동리 선생은 경주가 배출한, 명실상부한 한국문단의 거봉이다.
경주시와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 한국수력원자력(주)가 주관하여 향토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두 분의 문학정신을 계승키 위해 '동리목월문학상'을 제정하고 해마다 시, 소설 각 7000만 원씩 총 1억4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역 출신인 두 분의 문학 혼을 기리고, 지역 사회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1억4000만 원을 지원해 한국문단과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교적 남부럽지 않게 사는 성공한 원로 문인들끼리 돌아가며 거액의 상금을 나눠먹기 하는 것 아니냐, 돈 잘 버는 한수원이 '돈질'하는 것 아니냐 라며 비아냥거린다.
2013년 통계청 조사 및 2012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 100만 원 이하의 문인이 74%나 되고,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이하인 문화서비스 종사자 비율은 67%에 달했다. 즉 생계 때문에라도 전업을 꿈꾸는 문인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말이다.
동리목월문학상이 진정으로 두 분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두 분에 버금가는 향토 문인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그러려면 상금의 절반을 뚝 잘라서 후배 문인 양성에 써야 한다. 일정한 문학적 성과를 이룩한 작품에 대해 성과급을 주고, 전도유망한 향토 문인에게 창작기금을 지원하는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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