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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월성원전 제한구역내 취수원 30년째 방치
삼중수소 위험…경주 양남주민“이주시켜 달라” 농성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1일(화) 19:36
↑↑ 월성원전 인접지역인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이 사용하는 취수장.
ⓒ 경북연합일보
   월성원전 인접지역인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이 발전소 구역 내에서 취수된 물을 식수로 3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상수도 취수장은 발전소 914m 이내로 설정된 제한구역 내인 제2나아교삼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더욱이 이 취수장은 만든 지 30년이 넘은 곳으로 노면에 고인 물을 취수하는 방식이어서 주민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사실은 양남면 나아리와 나산리 73가구로 구성된 주민이주대책위(대표 김정섭·70) 소속 한 주민과의 현장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주대책위 사무국장 김근훈(48)씨는 “한수원이 지난 30년간 원전의 위험성을 주민에게 숨겨 왔다. 중립적 단체인 월성원전민간감시기구의 조사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삼중수소 농도가 이곳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도 한수원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나아리 주민 황분희(68·여)씨는 지난번 민간환경감시기구 조사에서 자신의 소변과 식수에서 채취해간 시료에서 삼중수소가 높게 나타난데 대해 “막상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오니 숨 쉬기도, 물 마시기도 겁이 난다. 같이 사는 손자들이 걱정돼 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지만 주택 매매가 끊긴 지가 오래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원인모를 갑상선암으로 석 달마다 통원치료를 받으러 가면 의사로부터 노이로제와 스트레스로 큰일 날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탄했다.
   월성원전민간감시기구의 2008년 조사는 원전 반경 1km 이내인 나아리, 반경 5km 이내인 읍천리, 반경 30km 이상인 경주시내와의 대조군별 삼중수소 체내 농도가 최대 30베크렐(Bq/L), 18베크렐, 극미량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2015년 월성 1호기의 가동이 5년째 중단된 시점의 측정치는 삼중수소 수치가 대폭 낮아졌는데, 소변에서 나아리 9.93베크렐, 하서리 5.00베크렐, 경주시내 극미량으로, 식수에서 나아리 6.53베크렐, 하서리 3.73베크렐, 경주시내 극미량으로 나타났다.
   이주대책위 주민들은 월성원전홍보관 앞에서 지난해 8월 25일부터 지금까지 즉각적인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월성원전홍보관 관계자는 취수원이 제한구역 내에 있는 것에 대해 “상수도 취수장은 발전구역이 아닌 공원구역 내에 있다. 최근 경주시의 광역상수망이 연결됐고 각 가정과의 연결에는 원전 측에서 지원해 주기로 약속돼 있다”고 밝혔다.
강병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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