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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만에 멈춘 한빛 3호기, 월성1호기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9일(일) 19:35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가 16일 핵심설비 고장으로 멈춰 섰다. 지난해 10월부터 증기발생기 결함으로 장기간 정비를 받아오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지난 12일 재가동에 들어간 지 나흘만이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

 한빛 3호기는 재가동 뒤 출력을 높여 15일 100% 정상출력에 도달했지만 불과 20시간 만에 원자로냉각재펌프 4대 중 1대가 고장 나면서 가동이 자동으로 중지됐다.

 냉각재펌프는 물을 강제로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장치로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설비여서 이 부분의 고장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행히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재가동 여부를 놓고 원전 당국과 주민 간에 이견이 있었던 데다 재가동 나흘 만에 원자로가 멈춰 섬으로써 한빛 3호기 자체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빛 3호기는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문제를 노출해 왔다. 지난해 10월 17일에는 증기발생기 세관(細管·냉각수가 흐르는 관) 균열이 발견돼 가동을 중단한 뒤 정기검사를 받아왔다.

 증기발생기 내부 정밀검사에서는 금속 여과망 철선을 비롯해 최고 길이 11cm의 쇳조각과 무게 2.1g의 너트 등 이물질이 89개나 발견됐다. 이 중 51개는 제거했으나 나머지는 기술력이 부족해 그대로 둔 채 재가동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거 못 한 이물질이 다음 한 주기 동안은 증기발생기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며 재가동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재가동에 반대했다. 이런 논란 때문에 한빛 3호기는 예정일을 늦춘 끝에 7개월 만에 겨우 재가동에 들어갔다.

 잇단 가동 중단과 정비로 2012년 11월 계획예방정비 때부터 따지면 지난 2년여 사이에 대략 절반 가까이 서 있었다. 부실한 정비와 점검으로 실제 전력생산에 큰 보탬이 안 되면서 주민 불안만 키운 셈이다.

 전검에 점검을 거듭함에도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이 원자력관련 시설이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도 수명연장과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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