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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행사 의전도 변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9일(일) 19:34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사의 의전(儀典) 간소화'라는 작은 변화로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시장의 행사 참석 최소화, 강원도 동해시의 내빈 소개 생략 · 행사 정시 시작, 충북 충주시의 축사 인원 최소화, 충남도의 내빈 소개 · 축사 생략 · 장애인 · 여성 좌석 배려 등이다. 특히 경북 영천시는 4월부터 시 주관의 행사에 귀빈석 등을 폐지하고, 일반 참석자들과 함께 앉는 파격적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시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에 대회사·축사·격려사 등도 각 3분 이내로 줄이고, 내빈 소개는 영상 또는 일괄적으로 진행하며, 코르사주 패용과 화환도 없애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의전의 영문은 'Protocol'이다. '인간의 삶을 원활히 하기 위한 윤활유'의 어원으로 동서양에서 인간 사회의 공공 덕목으로 그 가치가 강조되어 왔다.

 국제 행사나 추도식 등에는 의식 예절로서 의전이 중요하며 하나의 규범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지나친 의전은 간소화 되고 허례허식이 제거되어야 오히려 의전 본래의 윤활유 역할을 다한다고 할 수 있다.

 경주시의 상황은 어떠한가? 올해 지금까지 공식행사 참석만 174건이고 비공식 행사를 더하면 엄청난 수치일 것이다. 효율적인 시정 운영과 정책 추진에 전념해야 할 민선 단체장이 행사 의전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정 공백과 업무 비효율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는 권위주의 시대의 한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시민 혈세 낭비이며, 변화의 시대를 역행하는 전시 행정의 표본이다.

 불필요한 공무원 동원과 예산낭비를 제거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겠다던 간절한 표 얻기 선거구호는 간 데 없고 과도한 보여주기 식 행사 참여로 슬그머니 변하고 말았다.

 이러한 계속되는 시민 우롱 때문에 민선 단체장 폐지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주요 현안 해결과 현장 행정 중심주의 기초지방자치 단체장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난 시대 학생 동원 중심이던 의전 행사가 이제는 공무원 동원 등으로 버젓이 자리를 메꾸고 있다. 위장된 의전 행사로 여론을 호도해 성공적 업무 수행으로 과대포장 하면서 더 큰 다음 민선을 꿈꾼다는 것을 시민들은 이미 알고 싸늘한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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