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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군수, 행사 줄이고 의전 간소화해야
경북연합일보 '이제는 바꿔야 한다'캠페인
담당공무원 '수행'차 업무공백…시민만 피해
관변단체들도 '시장 모시기 경쟁' 자제 필요
포항·영천시 등 이미 실천…단체장 결단 촉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9일(일)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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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참석한 공식행사는 174건을 헤아린다.비공식 행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2.5건 정도다. 이 때문에 시장의 주요 업무가 행사로 시작해서 행사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이처럼 27만 경주시민의 대표가 각종 단체의 행사에 참석하느라 자칫 시정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시·군 또한 마찬가지다. 시장·군수의 행사 참여는 단체장 개인의 업무시간 부족만 초래하는 게 아니다.수행비서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이 동행해 일선 업무도 공백이 생긴다. 시·군청을 찾은 민원인이 담당자가 행사에 참석 중이라 발걸음을 돌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정도다.심지어 전화로 민원 상담을 하려해도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말들은 심심찮게 듣는다. 절실한 용무로 관공서를 찾은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의 불가피한 출장이 아니라 단체장이나 고위 공무원의 행사 수행 내지 동행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발걸음을 돌리며 허탈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행사를 주최한 단체도 문제점이 적지 않다. 행사장에 VIP석을 따로 만들어 비워두고는 단체장의 참석 시간을 맞추느라 일반인들을 상당 시간 기다리게 하거나 때로는 시장의 스케줄에 맞추어 행사일정을 잡는 경우도 허다하다. 바깥의 주차공간을 비워 놓고 교통정리를 하는데도 적잖이 일손이 든다.그 정성은 사실상 행사의 주인공인 일반 회원들에게 보태져야할 것들이다.이처럼 최고 웃어른(?)을 모시자면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간다. 단체장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거나 특히 단체장 측에서 불참통보를 해오면 차별감과 모멸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단체장 모시기'는 행사의 사활처럼 여겨지고 있고, 단체장 또한 선출직인 까닭에 초청 자체를 무시할 수도 없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경우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3~4시간 이상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행사와 관련해 사전 브리핑을 받거나 인사말이나 연설문까지 준비해야 한다.이러한 폐단을 앞장서 없애려는 자치단체들도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3일 시장의 관례적 행사 참석을 않기로 선언했다. 관례적인 지역행사 참석은 줄이고 시정과 정책구상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영천시도 각종 행사에 내빈석을 없애는 등 의전간소화를 천명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시장군수협의회는 오는 5월 영주에서 열리는 경북도민체전 입장식 때 폭죽 등과 큰 조형물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단체장들의 무분별한 행사 참여와 겉치레 의전의 중단은 시대적 흐름인 셈이다.지역민을 위한, 지역민의 신문을 사시로 내세운 경북연합일보가 범시민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시민단체 및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최양식 경주시장 등 단체장들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각종 단체들도 잘못된 타성을 버리고 선진 지방자치제도의 실현을 위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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