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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장에게 듣는다
박목월 탄생 100주년…동리목월문학관 비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6일(목)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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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조직…1년만에 예산 40억 확보 1천115명 졸업생 배출…문학계 등단·신춘문예 당선도 음악회·백일장·시낭송·박목월 시집 발간 등 행사 다채
"사람은 저마다 살아가는 길이 다르다. 살아가는 가치와 목적, 방향에 따라 가는 길이 다르고, 인생의 길이 다르고,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행동을 하며 살아간다." 동리목월문학관 관장이자 인천대와 경주대 총장을 역임한 장윤익 박사의 회고전 '산넘고 물건너'의 한 대목이다. 16일 장 관장을 처음 접한 느낌은 부리부리한 눈매에 힘으로 뭉쳐진 듯한 적당한 키, 몸집 좋은 첫 인상은 나이 든 노학자로 보기에는 어려웠다. 압도하는 눈빛, 우람한 체격과는 달리 말씨는 나직했고, 군살 없는 정확한 화술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매력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장 관장에게 동리목월문학관의 탄생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인천대 총장을 끝으로 고향인 경주로 돌아와 후학 양성을 위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경주대 총장직을 수행했다.4년 임기를 끝으로 퇴임을 고려했지만, 경주대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내외 문학에 전통한 그의 수업이 경주대 학생들에게 큰 인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후학양성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국 문단의 거봉 김동리와 박목월의 문화적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만들고자 2000년 12월 동리목월기념사업회를 조직한 것이다. 프랑스 파리 제7대학 교환교수 시절 괴테, 윌리엄 섹스피어, 찰스 디킨스 등 세계 대문호들의 문학관을 방문하며, 경주가 낳은 세계적인 문학가인 김동리 작가와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문학관이 있기를 소원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의 계획이 쉬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문학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기획예산처, 국회를 방문하기를 수십 번, 담당 공무원과 관련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립 취지를 A부터 Z까지 설명하고 설득해야 했다. 그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통했는지 기념사업회를 조직한지 1년 만에 40억원이라는 예산을 확보했다.그러나 어려움은 계속됐다. 문학관 건립부지를 놓고 경주시와 시의회의 지리멸렬한 밀고 당기기가 있었던 것이다. 장 관장은 이때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했다. 그는 당시를 동리목월문학관을 아끼는 마음이 서로 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시기가 아니었겠냐고 당시의 어려움을 애써 감췄다. 그는 오랜 산고 끝에 현재의 경주시 진현동 부지에 동리목월문학관을 안착시켰다. 예산 확보 후 5년이 지난 2006년 3월 26일 동리목월문학관이 마침내 완공됐다. 장 관장은 "현재 건립 9주년을 맞은 동리목월문학관은 경주뿐만 아니라 한국이 자랑하는 문학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로 9기를 맞은 목월문예창작대학은 현재까지 1천115명의 졸업생을 배출시켰고 이중 104명이 문학계에 등단했으며 신춘문예에 31명이 당선되는 영광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동리목월문학관은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목월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박목월음악회, 동요경연대회, 백일장, 시낭송과 가곡 향연, 박목월 시100선 시집 발간, 계간 종합문예지 <동리목월>의 특집으로 오세영, 이상호, 김재호 교수의 '목월의 문학사적 위치', '목월시의 결정판 연구', '목월시의 성격과 시사적 의미'의 기념 논문을 수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국인의 정조를 아름다운 모국어로 형상화해 남겨주신 박목월 선생의 시편들은 지금도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여실한 생명으로 살아 깊은 감동을 불러내주고 있다. 박목월 선생은 비록 타계하고 안 계시지만 그의 주옥같은 문학작품들이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 곁에 살아서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이다" 탄생 100주년을 박목월 시인에 대한 장 관장의 소회다. 김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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