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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발전하려면 비판자를 키워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5일(수) 18:25
 영국 최고의 지성인 노리나 허츠 런던대 교수는 최고 경영자(CEO)이든 지자체장이든 간에 중대 결정을 내릴 때마다 트집을 잡는 '챌리저 인 치프(Challenger in Chief: 최고 이의 제기자)'를 곁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고 경영자는 회사 참모의 조언을 집계하여 최종 방침을 결정한다. 이렇게 어렵게 내린 결정도 허점이 있다. 이러한 허점을 보완해 주고 질타와 질책을 하여 줄 사람이 바로 챌리저 인 치프다.

 흔히 최고 경영자라 함은 회사의 오너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늘날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 좁은 의미로 도의원, 시·군·구의원, 각 사회단체장도 이 범주 안에 포함된다. 특히 지자체에 있어서의 챌리저 인 치프의 역할은 지자체의 생명줄이고 발전의 기회다.

  컬럼비아호가 지구를 돌고 있을 때 챌리저 인 치프는 컬럼비아호 이륙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단열재 조각은 640분의 1 크기지만, 착륙시 상당한 위험을 예고했지만 묵살당했다. 컬럼비아호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강한 열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미팅에 들어가면 반드시 참석자 얼굴을 주의 깊게 살펴 표정이 좋지 않는 사람, 팔을 꼬고 몸을 의자 등받이로 젖힌 채 이야기를 듣는 자를 지목해 직함도 나이도 묻지 않고 현안에 대해 여러 차례 묻는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런 자세의 사람들은 대개 현재의 안건에 반대한다. 거기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든 믿지 못하든 간에 챌리저 인 치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서로에게 동의하지 않는 반대자를 끌어들임으로써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혁신은 단순히 아이디어의 창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를 부술 때도 나온다. 그렇게 새로운 구도를 짜고, 알고 있었던 것을 새 아이디어에 도입해 보면서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찾을 것을 찾자는 것이다.

 경주에도 혁신을 원한다면 '반항하는 문화'가 필수적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청와대의 야당인 육영수 여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지자체장은 반대자의 의견을 경청하라! 그것이 지자체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생명줄이고 최종 목표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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