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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된 아파트 붕괴 위험 '아찔'
경주시 구황동 화랑아파트… 곳곳서 박리현상
입주민들 불안…市 "자체서 알아서 하라" 뒷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4일(화)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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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주시 구황동 화랑아파트 중심기둥에서 콘크리트 등이 떨어져 나가는 박리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경주시 구황동 화랑아파트가 붕괴 위험에 처했다.하지만 경주시는 팔짱을 낀 채 '나 몰라라'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주지역 최초의 이 아파트는 1975년 5월에 준공돼 올해로 40년 된 건물로 4층 건물 1개동 24세대 규모다.붕괴 위험이 발생한 곳은 아파트를 이루는 3개의 중심기둥이다. 특히 1개 기둥의 상태는 심각해 콘크리트 등이 떨어져 나가는 박리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이처럼 10m정도의 아파트 3개 기둥에서 콘크리트 조각들이 수시로 떨어지면서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이 같은 박리현상이 몇 해 전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아파트 입주민 김일태(76)씨는 "입주민들이 경주시에 정밀구조안전진단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기둥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면 붕괴 직전이나 마찬가지인데도 경주시는 입주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알아서 하라고만 할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안전재난과 관계자는 "화랑아파트는 지난 1999년부터 경주시의 중점관리시설로 분류해 현재까지 연 2회에 걸쳐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2000년도에 단 한 차례 C등급을 받은 것 외에는 현재까지 모두 B등급을 받고 있어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주시의 안전점검 기준에 따르면 A등급은 '관리 미 필요', B등급은 '위험성은 없으나 관리 필요', C등급은 '위험성이 있어 지속적인 점검', D등급은 '위험성이 높아 정비계획 필요', E등급은 '위험성이 매우 높아 정비계획이 필요'한 곳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경주시의 이러한 안전등급 판정은 건축과·안전재난과 담당 공무원들이 단순히 외관 형태만을 육안으로 관찰해 조사하기에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경주지역 종합건설사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아파트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주거환경인 아파트가 불안하다면 시민들의 일상도 따라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 40년 된 노후건물에서 붕괴위험을 안고 사는 시민의 심리적인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밀구조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화랑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건축에 대한 필요성도 주장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랑아파트가 소재한 구황동 지역은 분황사석탑, 황룡사지가 있어 문화재보호지역으로 분류돼 4층을 초과하는 건물을 지을 수 없기에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기 때문이다. 경주시가 또 다른 해결방법으로 주장한 장기수선충당금 역시도 금액이 크지 않아 화랑아파트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결국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주시가 직접 나서 화랑아파트의 위험을 해결하지 않는 한 24세대 70여명의 입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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