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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간 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09일(목)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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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원구식 시집 | | ⓒ 경북연합일보 | |
"높은 곳에 물이 있다. / 그러니까, 물이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말은 /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물은 겸손하지도 않으며 / 특별히 거만하지도 않다. 물은 물이다." "비"의 내용이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塔'(탑)이 당선돼 문단 활동을 시작한 원구식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134쪽으로 발간한 시집이다. 두 번째 시집이자 제40회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은 '마돈나를 위하여'가 나온 지 8년 만에 냈다.
원 시인은 과작 시인이다. 등단 후 첫 시집 '먼지와의 싸움은 끝이 없다'를 출간하기까지 13년, 그 뒤 '마돈나를 위하여'를 묶는데도 15년이 걸렸다.
'물의 변형', '불의 기관', '흙의 기관', '공기와 無' 등 4부로 이뤄진 세 번째 시집은 각부 안에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 시인은 자연 속에서 순환하는 물, 혁명의 힘을 가진 불, 어둠의 경로인 흙, 그리고 허무한 공기를 유기적으로 엮어낸다.
"나는 앵벌이도, 뽕쟁이도, 양아치도 아니다. /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나는 / 오늘 밤 이렇게 말한다. / 세상에는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 탕진이여, 결핍으로부터의 자유여, 새로운 시작이여."(탕진)
현재 월간 '현대시', 격월간 '시사사' 발행인으로 있는 저자는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으로 백여 편 남짓의 시를 발표하는 셈이다. 이것으로 나의 습작기를 마친다. 나는 새로운 세계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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