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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연' 경주 유치, 장밋빛 환상 금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02일(목)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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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부산, 울산, 경주 등의 지자체가 원자력 해체연구 센터('원해연') 유치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주의 '원해연' 유치 열기는 정말 뜨겁다. 유치위원회를 필두로 지역주민, 각 기관단체, 이·통장 등의 시민·단체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시로 '원해연 유치 촉구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고, 시내 주요 자리의 입간판, 현수막에는 온통 유치 홍보 문구로 가득하다. 마치 2005년의 방폐장 유치 당시의 이상 과열을 보는 듯하다.
지금 경주에는 월성원자력발전소, 사용 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한국 원자력 환경공단 등이 있어 원자력 시설의 최대 집적지다.
여기에 '원해연'과 원전 해체 기업들이 유치된다면 화룡점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의 구축을 위해서도, '첨단에너지과학도시'의 완성을 위해서도 '원해연'이 경주로 반드시 와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명실상부한 원자력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유치위원 회의 과장 홍보와 일부 언론의 뻥튀기 보도로 인해 '원해연' 유치와 원전 해체기술 연구가 과거 방폐장 유치 때처럼 경주에 머지않아 엄청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세계적인 '블루오션'으로 포장하며 실상을 호도하고 있다. 그리고 연구 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 규모도, 상주할 연구원의 규모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
이미 원전 해체기술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데다 국내의 해체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이어서 실제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당장은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해연'의 경주 유치가 당위인 것은 20∼30년 후부터 국내의 원전 해체가 본격화되면 2050∼2060년대에 약 14조 원의 시장 형성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해체 기술 연구가 완성되어 실용화와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경주의 미래 산업에 엄청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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