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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반란 일으킨 OK…반란 제압한 IBK
저축·기업은행, 2014-2015시즌 V리그 남녀부 우승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02일(목) 19:08
 1일 막을 내린 2014-2015시즌 프로배구 V리그의 키워드는 '반란'이었다.
 5개월 반 동안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한겨울 코트의 주인공은 남자부 OK저축은행, 여자부 IBK기업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챔프전 7연패의 '왕조'를 구축하던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창단 두 시즌 만에 우승해 '코트의 반란'을 일으켰다.
 반대로 여자부에서는 어느덧 단단한 강호로 올라선 IBK기업은행이 첫 우승을 노리던 한국도로공사의 반란을 제압하고 정상을 탈환했다.
 ◇ OK저축은행 '기적 연출' ^ 유니폼에 적힌 문구 그대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던 '기적'이었다.
 OK저축은행은 남자부 챔프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그것도 고작 1세트만을 내주는 완벽한 경기로 이룬 우승이다.
 올해까지 11차례 챔프전에 모두 올라 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고, 지난 시즌까지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전례 없는 7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화재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리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더구나 OK저축은행은 대학교를 졸업한 지 2년 안팎의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창단해 이제 갓 두 번째 시즌을 치른 막내 구단이다.
 창단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막내 사령탑 김세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하고, 어르고 달래며 단기간에 강팀을 구축했다.
 잠재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받던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여기에 세계적인 선수인 로버트랜디 시몬이 코트 안팎에서 야전 사령관 역할까지 하면서 시너지가 발휘됐다.
 ◇ IBK기업은행 '신흥 왕조' 등극 ^ 여자부에서도 반란은 일어났다. 하지만 반란은 진압됐고, 그 위에서 새로운 왕조를 선포하는 축포가 터졌다.
 올 여자부 정규리그의 주인공은 분명히 도로공사였다.
 남자부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공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어렵던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 손'으로 변신했다.
 이효희, 정대영 등의 대형 FA를 영입한 도로공사는 기존의 외국인 공격수 니콜 포셋의 여전한 활약까지 더해 10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돌풍은 독기를 품은 IBK기업은행의 반격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정규리그 후반 들어 부상을 털어낸 데스티니 후커·박정아·김희진의 IBK기업은행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막판 5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2전 전승으로, 챔프전에서 도로공사를 3전 전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으나 챔프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으나 3년 연속 챔프전에 올라 지난해 놓친 트로피를 탈환했다.
 김희진과 박정아라는 걸출한 토종 공격수가 두 명이나 한솥밥을 먹으며 버티고 있는 한, 여자부에서 IBK기업은행의 '1강 구도'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의 말대로 두 선수는 꾸준히 성장하며 이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공격수가 됐다. 연합뉴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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