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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바보의 눈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01일(수) 18:35
 포항이나 울산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부 경주 사람도 경주인의 현 입장을 바보의 눈물이라 말한다. 언뜻 듣기에는 조롱하는 말로 들리지만 지금 경주의 입장을 참 묘하게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경주의 연간 예산이 1조 수 천억 원이라고 말하지만 방폐장을 유치한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에 문화재 발굴조사와 복원에 사용되는 금액을 슬그머니 끼워 넣었다. 어차피 정부가 해야 할 문화재 발굴조사 및 복원 비용을 제외하면 경주 예산은 1조 원 이하 수준이다. 이것이 바보 눈물의 첫 번째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출마하려다가 포스코와 관련돼 출마를 포기한 P 회장과 울산발전협의회 K 이사는 오늘날 포항과 울산이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포스코의 제철고와 현대청운고(둘 다 자사고)가 배출한 인재들이 핵심 위치에서 큰 몫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한수원 김종신 사장이 자사고 설립을 약속하고,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 김종신 사장이 서명까지 한 약속이 7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자사고 설립이 어렵게 되자 한수원 직원조차 경주 이주를 꺼리는 것이 두 번째 바보들의 눈물이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21일 정홍원 국무총리, 조석 한수원 사장, 임광원 울진군수가 울진에 4기의 원자력발전소와 한수원의 자사고 건립을 동시에 약속했다.

 울진의 자사고 설립도 중요하지만 먼저 약속한 경주 자사고를 설립한 다음에 울진의 자사고를 설립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 경주시는 반대하지도 대처방안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주의 우수한 학생이 울진으로 공부하러 가는 기현상이 나타날 우려에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 세 번째 바보의 눈물이다.

 방폐장을 유치하면 한수원이 올 수 있고 여기에 따른 연관업체나 하청업체가 경주로 이전하면, 여러분들의 손자 손녀들이 모두 취업할 수 있다며, 노인정이나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선동 활동하던 것에 현혹된 것이 네 번째 바보의 눈물이다.

 한수원의 연관업체나 하청업체가 경주에 온다는 법적 보장도 없이 방폐장을 받아들인 우리들의 어리석음이 다섯 번째 바보의 눈물이다.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나 한수원 사장이 시민과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일부 4년 계약직(선거직)의 잘못된 언동이 다섯 가지 눈물과 뒤섞여 폭발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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