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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성취동기로…
최형대 기자 / choihd2000@hanmail.net 입력 : 2015년 04월 01일(수)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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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분노(憤怒·忿怒)는 화, 분(憤·忿), 성, 성질, 노여움, 역정(逆情) 등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는 五慾七情(오욕 칠정)이 있는데 이중 인간의 기초적 기관에서 느끼는 일곱 가지 감정인 칠정에는 희(喜)·노(怒)·애(哀)·낙(樂)·애(愛)·오(惡)·욕(欲)이 있다.
이 중에서 분노는 두 번째로 표현되는 만큼 기본적인 감정 중에서도 중요한 감정이다. 이러한 감정은 외부 자극에 대한 자기 반응으로 괴로움과 동격으로 사용되며 이러한 느낌의 외부적 표현에는 긍정적, 부정적, 혹은 무반응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 중 긍정적 반응은 성취에 있어서 동기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반응은 개인이 느낀 분노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새로운 창조물의 탄생 동기로 작용한다. 반면에 부정적 반응은 폭력이나 파괴 혹은 사실 왜곡 등의 형태로 나타나 자신과 그 주변을 퇴보시키는 등 새로운 어려움에 빠트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끝으로 무반응은 권투선수가 강타를 맞고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는 것처럼 내상을 입고도 자의나 타의 혹은 환경 등의 요인 때문에 외적으로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형태로 필연적으로 외부 자극에 대한 혼자만의 삭힘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 내재되어 축적되는 대미지를 잘 다스리지 못할 경우 '화병(火病)' 즉 우울증의 일종인 '울화병(鬱火病)'으로 발전하여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무반응에 대해서는 분노조절장애 증상 등 정신의학적으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되고 있다.
분노의 긍정적 반응은 앞에서 성취동기의 중요한 유발효과가 된다고 밝혔다. 무위도식하는 어떤 이는 성공한 친구의 냉정한 박해와 멸시에 분노의 마음을 삭일 수 없어 오직 냉대하던 친구에 대한 괘심함을 갚기 위해 성공을 위한 필살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성공하여 되갚음을 위해 친구를 찾아간 자리에서 친구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크게 깨달았다는 일화가 있다. 이 경우 멸시에 대한 분노는 성공의 성취동기로 작용한 대표적인 예이다.
분노가 성취동기로 작용한 대표적 실례를 더 들어 보자. 세계적 고급 자동차 람보르기니가 그 예이다.
람보르기니 설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원래 트랙터 사업가였다. 1950년대 후반 트랙터 사업으로 큰돈을 모은 람보르기니는 알파 로메오, 재규어, 마세라티, 페라리 등 당대 최고 자동차들을 사용하였는데, 페라리를 탈 때마다 편안하지 않은 승차감과 세련되지 못한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클러치의 성능이 불만이었다.
그래서 페라리 설립자인 엔초 페라리에게 클러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지만 페라리는 람보르기니 같은 하찮은 고객의 제안은 귀찮기만 하여 묵살하고 말았다. 이미 트랙터로 성공한 사업가였던 람보르기니는 페라리의 무례한 태도에 몹시 기분이 상했다.
이후 그는 “고성능 그랜드 투어링 카를 만들어 페라리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하고 페라리 디자이너들을 대거 자사 디자이너로 고용하여 자사 로고를(스페인의 대표적 투기 종목 투우로 유명한) 소로 정하고 완전한 고급차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로고는 페라리 로고(말)를 다분히 의식한 결정이었다.
그뿐 아니다. 4개월 만에 완성된 람보르기니의 첫 차(모델명 '350GT') 는 13개 모두 페라리 매출을 뺏어오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팔았다. 이 같은 공격적 경영으로 람보르기니는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로 우뚝 섰다. 페라리를 향한 람보르기니의 분노가 세계 최고 자동차 브랜드를 탄생시킨 셈이다.
위 의 두 가지 예에서 보았듯이 머레이에 의해 소개된 성취동기는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곤란한 일을 해결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욕구와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업을 훌륭히 성취하고 싶어 하는 내적 욕망으로 자극에 의한 긍정적 분노는 분명 소중한 성취동기인 것임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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