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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과 관광 자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31일(화) 18:42
↑↑ 문무학 대구문화재단 대표
ⓒ 경북연합일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의 문화 예술에 관한 관심이 관광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화 예술이 국가나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개성적인 예술작품을 창작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을 굴뚝 없는 산업으로 지칭한지도 한참의 세월이 흘렀다. 문화 예술은 부정할 수 없는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그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예술품이 있다면 그곳으로 세계인이 모여들 것은 너무나 분명한 일이 아닌가.


 세계 각국이 예술 작품을 통해서 관광객을 불러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곳은 한 두 곳이 아니다.
 산업화 시대의 공장을 미술관으로 만들기도 하고, 공연장으로 바꾸기도 하면서 문화 예술을 발전시키고 더불어 관광을 진흥시키려 하고 있다.
 산업 제품을 만들던 곳에서 예술 작품이 창작되도록 여러 조처를 취한다. 그런 곳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실패하는 곳도 없다.


 성공 사례로 들 수 있는 곳이 일본의 나오시마다. 지금은 예술의 섬이라고 불리며 세계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예술가들은 물론 문화 기획자, 문화행정가들이 그곳을 견학하고 싶어 한다. 필자도 두 번이나 나오시마를 다녀왔지만 다시 갈 기회가 생기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또 나설 것이다. 그만큼 매력 있는 섬이다.


 제철소가 있던 자리에 예술이 들어서면서 섬은 시커먼 연기 나는 곳이 아니라, 향기 나는 곳으로 바뀌었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는 원래부터 예술의 섬이 아니었다. 1992년까지 제철소가 있던 작은 섬이었다.


 3천 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으나 제철 산업이 쇠락하자 인구 50명, 평균 연령 75세의 섬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랬던 섬을 일본의 유명한 출판 그룹인 배네 세(Benesse)의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이 예술의 섬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18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예술의 섬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한 곳이다.


 나오시마는 이제 섬 전체가 디자인과 예술의 섬이 되었다. 영국 여행 잡지 Trarveler는 꼭 가봐야 할 세계 7대 명소로 꼽고 있기도 하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중미술관은 빛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더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출신의 작가 이우환 미술관도 이 섬에 있다.


 나오시마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 호박과 나오시마의 랜드마크가 된 노란 호박 등은 관광자원이 된 예술품이다.
 나오시마의 유일한 호텔이자 미술관인 베네세 하우스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를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그래서 연중 예약이 넘치고, 예약하기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렇게 몇몇 곳만이 예술작품을 갖추고 있다면 나오시마의 매력은 줄어들지 모른다.
 그러나 빈 집과 민가를 개조해서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이에 프로젝트' 가 나오시마를 예술의 섬으로 완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래서 섬 전체가 예술이라는 창작의 옷을 차려 입고 있다. 제철소가 있을 때 이렇게 관광객이 몰려드는 섬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겠는가?
 예술의 힘이 이렇게나 큰 것임을 또 누가 알았겠는가? 어느 나라가 예술의 이런 힘을 바라보기만 하겠는가?
 미국 예술 연합이 모든 국가가 문화 예술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다섯 번째로 관광자원이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이렇게 증거가 충분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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