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경주시·기업, 제몫만 챙긴다”
산단 32곳 885개 업체 입주…한 공단에 ‘미가동’4~5곳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23일(월) 20:27
|
|
市, 이자로 수십억씩 지원 기업, 부지 싼 값에 구입 가동않고 시세차익만 노려
경주시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겉돌고 있다. 시가 산업단지 확충 및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내 공장부지를 분양받은 뒤 공장만 지어놓고 방치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지만 시는 이들 기업들이 대출받은 자금에 대한 이자로 년간 수십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지역 산업단지 대부분은 2~3년이 경과하면 분양받을 당시보다 4~5배 이상의 부동산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지역의 산업단지는 총 32개 지구에 1천439만7천㎡로 현재 885개 업체가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 완료된 산업단지가 8개 지구(267만㎡)에 193개 업체가 입주한 것을 비롯,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17개 지구(860만9천㎡)에 431개 업체, 협의 중인 산업단지가 5개 지구(159만6천㎡)에 111개 업체, 지정계획고시된 산업단지가 2개 지구(151만9천㎡)에 150개 업체가 입주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15개 지구(773만9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 유치를 내세우며 유치 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나서 매년 300여개 중소기업을 선발해 창업자금(업체당 8억원)과 운전자금(3억~5억원) 등으로 대출받은 자금에 대한 이자 50%를 부담해 지난해의 경우 58억여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창업 또는 유치 기업 상당수가 공장만 건립한 채 수년째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산업단지마다 4~5개 업체 꼴로 가동이 중지돼 있는가 하면 나머지 업체들도 공장내부가 텅 비어 있거나 몇몇 근로자들이 나와 작업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부지를 시세보다 싼 값에 구입해 이자 50% 보조 등 저금리의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지원을 받고는 경영 수지가 힘든 공장 가동을 아예 하지 않은 채 시세차익만을 노린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시민 최모(66)씨는 “시 덕분에 싼값에 공장 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지은 뒤 가동도 하지 않고 있는데 기업이 대출받은 자금에 대한 이자까지 무상 보조해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는 탁상행정이 부른 심각한 폐해로 혈세낭비가 적지 않은 만큼 문제점을 분석해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공장부지 가격이 처음 분양받을 때보다 몇 배 올랐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으나 투기 목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산업단지 대형화가 시급하고, 대출금 이자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초 약정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활성화되려면 업종 다변화와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 유치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호 기자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