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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울산 삼각지역 종합개발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23일(월) 20:09
↑↑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
ⓒ 경북연합일보

이달 말 지역민들이 고대했던 포항의 KTX시대가 열린다. 새로운 고속철에 의한 전국각지역과의 생활권 단축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부풀어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전문기관의 분석과 시민들의 여론은 KTX개통이 지역발전에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엇갈리는 것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이를 발전적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KTX시대가 열린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노선지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분석과 나름대로 온갖 대책들을 내놓았었지만 그렇게 신통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대부분의 지방노선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돈과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빨대효과가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서 포항이라고 예외일 수 있겠느냐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되는 데로 버려두는 식의 체념은 안 될 일이다.

이 같은 빨대효과는 수도권의 경제력집중과 권력의 중앙 집중화 현상이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빨대효과의 대응방법을 종전과는 달리해야 할 것 같다. KTX개통지역들의 광역통합개발방식으로 경제력과 정치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부터 민간차원에서 간혹 논의되어오던 포항·경주·울산 등 삼각지역을 형성하는 세 도시를 어떤 형태로든 새롭게 종합개발한다면 수도권에 대응할 성공적 사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 이 세도시 사이는 포항KTX개통과 더불어 모두 KTX로 연결된다. 게다가 경주와 울산은 거의 연담(聯擔) 시가지로 연결되어 있고 경주와 포항 또한 거의 연결된 데다 올 연말에는 포항과 울산간에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같은 생활권의 교통편의를 가지게 된다. 포항·울산간 동해남부선철도의 복선화가 3년 뒤에 실현되면 이 세 도시는 사실상 완전히 같은 생활권에 들어가게 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실상 하나의 광역권 도시로 탄생된다.

이렇게 되면 제조업의 쌀을 생산하는 포스코의 도시, 포항과 세계일류의 자동차·조선업이 소재하면서 국내 광역지자체 중 가장 주민소득이 높은 울산, 한국문화의 원류가 시작되는 경주가 하나로 융합되는 것이다.

이들 세 도시는 모두 남부 동해안을 끼고 통일시대와 환동해안·태평양시대를 선도할 해양도시의 입지와 기반시설을 갖춰가고 있고 포항과 울산에는 지방공항도 위치하고 있어 세계로 뻗을 수 있는 조건을 지녔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 산업, 교통통신 인프라, 유수대학과 R&D시설 등은 세계에서도 일류들이다. 이들을 바탕으로 종합적 체계적 계획을 세워 발전시킨다면 서울에 비견하는 세계적인 거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력 또한 세 도시의 국회의원 수를 합쳐도 상당하겠지만 살기 좋고 힘있는 도시가 되어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면 국회의원수의 증가는 물론 정치력도 급상승할 것이다. 지역의 막강한 경제력이 뒷받침되어 전통문화의 뿌리가 튼튼한 줄기와 무성한 잎을 피워낸다면 결코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문화를 창조해 낼 것이다.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해 문화의 실크로드를 만들어낸다면 수도권의 아류문화가 아닌 고대 신라문화처럼 세계로 뻗는 우수한 영남동남권 독자 문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신라당시 울산이 경주의 외항이고 포항이 신라문화를 해외에 내보낸 창구였던 사실을 돌아보면 신 실크로드의 주역으로서 포항·경주·울산의 통합적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각 지자체의 여건상 통합적 개발이 쉽지 않다. 다만 포항KTX개통을 계기로 세 도시의 공동발전 MOU라도 맺는다면 그 씨앗이라도 심는 효과가 나지 않을까.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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