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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지 '불량 블록' 교체…또 "불량품"
블록 10개 임의 추출 시험결과 '불합격' 확인
특정업체 계속 납품…공무원 묵인·방조 의혹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20일(금)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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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19일 오전 경주시 중앙시장 네거리 부근에서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하고 있는 보도블록이 산업표준화법 및 KS 규정에 부적합한 불량제품으로 나타났다. | | ⓒ 경북연합일보 | |
속보=경주시가지의 보도블록(보도용 콘크리트 인터로킹 블록)이 산업표준화법 및 KS 규정에 부적합한 불량제품(본보 3월 17일자 1면 보도)으로 드러났지만 경주시가 이에 대한 관리감독은 커녕 시가지 인도 정비공사에 이들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는 '중앙시장 네거리~월성초등 네거리 인도 정비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업비는 1천808만4천원으로, 공사기간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이다. 공사는 M건설이 맡고 있다.
하지만 이 공사에 사용하고 있는 보도블록의 유색층 두께가 4㎜에 불과하는 등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불량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블록은 산업표준화법 및 KS 규정 등에 따라 유색층 두께 8㎜ 이상, 휨강도 5㎫ 이상, 흡수율 7% 이하이어야 한다.
앞서 시민 이모(49)씨의 제보에 따라 경북연합일보가 경주시가지에 깔려있는 보도블록 10개를 임의 추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KS F 4419:2014에 따라 시험한 결과 10개 모두 불량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결과, 유색층 두께의 경우 4㎜, 휨강도 4.2㎫, 흡수율 10% 등 10개 가운데 9개가 2가지 기준에 미달되는 등 10개 모두 불량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경주시는 2000년 7월께 당시 L시의원이 불량 보도블록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됐지만 생산업체 측이 변상금만 일부 부담한 채 현재까지 보도블록 납품을 계속하고 있어 담당 공무원의 묵인·방조 의혹마저 사고 있다.
이씨는 "관급공사에 불량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같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불량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공무원의 묵인과 방조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K씨도 "경주시가지에 깔린 보도블록은 유색층 표면두께가 얇아서 탈색되었거나 휨, 강도미달 등 불량제품으로 인해 예산낭비는 물론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투명해야 할 관급공사에 불량제품을 십수년간 고집하며 사용하고 있는 이유를 사정당국이 나서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보도블록의 기준이나 규격에 관계없이 조달제품을 쓰고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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