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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일의 선생"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7일(화) 09:50
↑↑ 김영숙
ⓒ 경북연합일보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이 나는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2학년인가? 저학년 시절이었다. 나의 담임선생님은 교육철학이 분명하시며, 아주 엄격하셔서 당시에는 같은 반 친구들 모두가 무서워하였다.

선생님께서는 매일 일기쓰기를 숙제로 내어주셨다. 그리고 4교시 마지막에는 꼭 일기 검사를 하셨고, 쓰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그 이유를 물으시고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손바닥을 다섯 대 씩 때리시며, “오늘은 내일의 선생이니 꼭 내일을 위해 오늘 일을 기록해 두어라”고 하셨다.

당시에는 매가 아프고 무서워서 선생님의 가르침은 들리지도 않았고 “어떻게 하면 적당한 핑계로 벌을 모면할까?” 아니면 “어떻게 맞아야 덜 아플 수 있을까?”에만 정신이 집중되어 있었다.

어느날 친구들과 노느라 숙제를 못하여 선생님 앞에 서게 되었다. 나는 선생님의 질문에 “어머님을 간호하느라 못했습니다.”라고 답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숙이 참 착한 효녀구나. 그래 어머님은 쾌차하셨니?” 라면서 내 손을 잡고는 격려를 해주시고 벌에서도 제외를 시켜 주셨다.

그때는 매에서 벗어남과 내 변명의 완벽함에 만족스러운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는 잊고 살았다. 그러다 오늘 장관청문회의 공통된 위장전입에 대한 보도를 보니 “오늘은 내일의 선생”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난다.

청문회에서 이런 답을 하는 후보자들의 미래 정치행보는 어떨지 의문이 든다.
<김영숙 바르게살기 경주시여성협의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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