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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지에 '전면 불량 보도블록'
곳곳에 색 벗겨져…천년고도 미관 크게 해쳐
샘플 조사 '100% 불량품' 판정
수년간 특정업체가 맡아…경주시 몰랐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7일(화)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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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주시 금성로 경주중앙시장 부근의 보도블록이 불량제품 사용으로 탈색이 심해 골재형상이 드러나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경주시가지에 깔린 보도블록(보도용 콘크리트 인터로킹 블록)이 관련 산업표준화법 및 KS 규정에 부적합한 불량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주시는 지난 2000년에 불량 보도블록 교체 문제가 불거졌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도 특정 불량제품 납품이 계속되고 있어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시민 이모(49)씨의 제보에 따라 경북연합일보가 경주시가지에 깔려있는 보도블록 10개를 임의 추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KS F 4419:2014에 따라 시험한 결과 10개 모두 불량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블록은 산업표준화법 및 KS 규정 등에 따라 유색층 두께 8㎜ 이상, 휨강도 5㎫ 이상, 흡수율 7% 이하이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 유색층 두께의 경우 4㎜에 불과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5㎜, 6㎜, 7㎜인 제품이 절반을 차지했다.
휨강도 또한 4.2㎫ 2개, 4.4㎫ 1개, 4.5㎫ 1개, 4.6㎫ 2개 등으로 기준에 미달됐다.
흡수율 역시 10% 1개, 9% 3개, 8% 5개 등으로 1개 제품만이 7%인 것으로 조사되는 등 10개 가운데 9개가 2가지 기준에 미달되는 등 10개 모두 하나 이상의 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보도블록은 표면이 가장 중요하면서 가는 모래로 만들어 제작표면이 매끈하고 변색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경주시가지에 깔린 보도블록은 유색층 표면두께가 얇아서 탈색되었거나 휨, 강도미달 등 불량제품으로 인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매년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경주시는 2000년 7월께 당시 L시의원이 불량 보도블록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됐지만 생산업체 측이 변상금만 일부 부담한 채 현재까지 보도블록 납품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선 업체측의 지속적인 로비와 담당 공무원의 묵인·방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불량 보도블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경주시는 보도블록의 기준이나 규격에 대한 검사나 시험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시험성적서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와보도블록 또는 돌 등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지만 경주시는 콘크리트 보도블록 제품만을 사용해 의문을 더하고 있다"며 "향후 경주시가 불량 보도블록에 대해 어떻게 조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잦은 보도블록 교체 등 연말 예산 몰아쓰기 방지를 위해 12월 집행을 하반기 월평균집행률(7.0%)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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