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5-31 06:25:4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삼포극복을 위한 말머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3일(금) 09:36
↑↑ 김영호
ⓒ 경북연합일보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어느 날 넓은 대청에서 독서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마당에서 수레바퀴를 제작하고 있던 기공(技工)이 하던 작업을 잠시 중지하고 글을 열심히 읽고 있는 환공에게 물었던 것이다.
 
“폐하께서 지금 읽고 계시는 책이 무슨 책입니까?” 환공은 갑자기 묻는 기공의 물음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으나 대답을 했다. “옛 성현들이 남긴 말씀을 적어 둔 것을 읽고 있다네.” “내가 무슨 책을 읽고 있던 자네가 무슨 참견인가.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면 되지.” “그럼 죽은 사람들이 남겨 놓은 찌꺼기 같은 말을 읽고 계시네요. 소인이 칠십 넘도록 수레바퀴를 깎으면서 익힌 것을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느리게 깎으면 헐렁해지고 너무 빠르게 깎으면 빡빡해져서, 그 속도를 알맞게 맞추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손의 깎는 속도가 적당하게 되려면 마음의 속도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일평생 수레바퀴를 깎아야만 그 속도를 겨우 어느 정도 알듯 말듯 합니다.

이와 같이 소인은 그 정도를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기에 제 자식에게 그 방법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소인의 자식 또한 제 말을 듣고 배울 수 없어서 자기 스스로 마음의 속도와 손의 속도가 맞아서 익숙해질 때까지 깎는 수밖에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그래서 소인도 오늘날까지 나이 일흔이 넘도록 수레바퀴 깎는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옛 성현도 소인과 같이 자신이 스스로 깨달은 바를 제자들에게 하나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폐하께서 지금 읽고 계시는 것도 옛 성현의 찌꺼기나 읽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장자』에 나오는 말이다. 글은 문화의 기록이지만 그 문화를 다 전할 수 없고, 말은 아무리 잘 한다 할지라도 뜻을 전부 전할 수 없는 것이다. 인식하기보다는 체험을 중요시 여겨야 하고, 이론보다는 현실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

오늘날 복지예산 때문에 여야가 묘안을 찾느라 여러 가지 담론이 분분하다. 국가재정이 부족한 처지에 묘안 찾기가 어렵겠지만 현실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13년 합계출산율이 1.187명으로 싱가포르, 대만 다음으로 초저출산국가가 되었으며, 서울이 0.968명, 부산이 1.049명, 대구가 1.127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1명이 일생동안 낳는 자녀의 수이다. 2013년 총 출생아수는 43만 6천 6백 명으로 전년도 보다 4만8천명이 감소하여 9.9%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출산연령인 29세서 33세의 인구감소 및 초혼 연령의 증가, 둘째 아이 출산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전국의 모든 시, 군에서의 평균 출산연령이 31세를 넘어서고 35세의 고령 산모 또한 20%를 넘어서고 있어서 이에 대한 관리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녀 1인당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의 교육비가 3억 869만 4,000원(서울신문)이 소요되고 결혼자금까지 포함하면 그 액수는 더욱 공포적이어서 결혼은 이성이 서로 만나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행복하게 사는 만복지원이라 하였지만 부모 되는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다급한 현실문제에 주목하여 국가재정배분의 정책적 순위가 현실적 출산율제고에 최우선 기준하여 결정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가 마음과 손을 모아 실효성 있는 대책을 화급히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른바 ‘연애포기?결혼포기?출산포기’라는 삼포시대(三抛時代)를 극복하고 국운을 창성시키는 첩경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김영호 교육학박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는 SMR, 영덕은 대형원전…경북이 미래 에너지 최적지
경북농기원, 사과 대목 고사 주범 ‘흰비단병’ 방제기술 개발
구미에 AI 훈련센터 개소…제조업 AX 전환 속도
딥테크 창업도시 대구, 글로벌 스케일업 가속
노사평화의전당, 샤스타데이지 활짝
대구지방환경청, 고농도 오존 대응 캠페인 실시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경주의 더 큰 미래 위해 압도적 승리
대구시, 노동부 ‘버팀이음 프로젝트’ 선정
대구시, 하수도 취약지역 선제 점검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방충망 수리 지원
최신뉴스
경북도, AI 돌봄로봇 127대 시범 보급…‘미래형 공공  
경북 ‘고유가 지원금’ 신청률 90% 돌파  
안동 한일정상회담 효과 잇는다…日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강  
문경시 하반기 대학생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영양 목재문화체험장 야간 프로그램 15회 운영  
상주 경천대 전기버스 무료 운행  
“저출생 막아라” 안동시, 출산·양육 지원체계 강화  
영주시, 국방 드론 실증거점 조성 날갯짓  
경주시의 한심한 ‘장례문화’ 정책  
지난해 경북 농가소득 5858만원 '전국 2위'  
대구시, AI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센터 구축  
구미 국가산단 인공지능 전환 속도 낸다  
‘1000원 달성행복택시’ 수혜지·배차 늘린다  
대구교육청, 여름철 폭염 대책 가동 본격화  
군위 삼국유사면, 이웃사랑 자원봉사 실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852
오늘 방문자 수 : 8,315
총 방문자 수 : 40,55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