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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운동 방법에 문제…혈연·지연·돈잔치
경주농협 본점 중부동 투표소…하루 종일 분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2일(목)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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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가 진행된 11일 오전 경주농협 본점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경주시 중부동 투표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가 진행된 11일 경주시 농·수·축협과 산림조합 투표소 13곳 가운데 경주농협 본점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중부동 투표소에는 조합들이 발길이 분주했다.
경주농협은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4천69명으로 하루 종일 투표소가 분주했다.
경주는 당초 15곳에 투표소가 설치될 계획이었으나, 동경주농협과 강동농협이 단독 출마로 무투표 지역이 돼 2곳이 줄었다.
특히 투표소 입구에는 구제역과 AI여파로 소독약이 묻은 부직포가 비치돼 안내원의 안내로 신발을 소독 한 뒤 투표장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이날 경주지역 13곳 투표소에서는 부정투표 논란 등 별다른 소란 없이 조용하게 투표가 진행됐다.
조합장 선거에 나선 한 후보자는 “후보를 알릴 기회가 없고 선거운동 방법이 막막하다 보니 결국 혈연·지연·돈에 의존하게 된다”며 “선거제도 개선이 돼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조합장이 1억원 상당의 고액 연봉과 상당한 예산 재량권을 가진 지방권력임에도 횡령 등으로 징역형을 받은 조합장이 약 5년 후 다시 선거에 나설 수 있고 후보자 전과기록 공개 의무가 없는 점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유권자 입장에선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차별성이 없어 선택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김문례(여·59·경주시 건천읍)씨는 “후보자 얼굴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문자나 전화만 받았다. 토론회도 열지 않아 후보들을 비교하기가 어려웠다”며 “‘깜깜이 선거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석운(75·경주시 황남동)씨는 “그동안 많은 선거를 치러봤지만 이번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감독이 강해서 그런지 후보 간 편 가르기나 비방 등도 거의 없었다”며 동시선거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임인희(70·경주시 성건동)씨는 “조합장 선거는 조합의 발전을 이끌고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경영을 잘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을 뽑는 정치적 선거판이 되면 조합이 분열될 우려가 있다”고 이번 선거제도를 옹호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선거를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돈선거'·'깜깜이선거' 등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조합원 자격이 없는 '짝퉁 조합원' 논란에 대해 지역별·품목별 조합 특성을 반영해 조합원 기준을 구체화하고 또 조합장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막기 위해 이사회·대의원회·감사의 견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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