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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산불대응 '초보 수준'
강동면 뒷산 초기 진화 실패…인력까지 부풀려
헬기 늑장 지원 요청…재난 실무 매뉴얼 '형식적'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2일(목)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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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루를 넘겨 18시간여만에 완전 진화된 가운데 경주시의 산불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은 물론 진화 인원을 부풀려 보고하는 등 미숙한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온정마을 인근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포항시 근계까지 번져 10㏊의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날 산불과 관련, 경주시는 공무원 1천명, 소방 138명, 경찰 34명, 군부대 1천254명 등 2천470명의 인력과 헬기 17대, 산불진화차량 4대, 소방차량 8대, 개인진화차량 등이 동원돼 산불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무원 1천명 가운데 절반인 500명 정도가 산불진화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나 보고체계와 산불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이 형식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산불이 크게 번지자 뒤늦게 산림청에 산불진화헬기 10대 동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신속하지 못한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해외출장 중인 최양식 경주시장의 부재에 대한 논란마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가안전처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한단계 격상하는 등 산불 예방을 강조한 다음날에 발생한 산불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국가안전처는 극심한 겨울가뭄에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 9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산불 예방 및 초기진화 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뒤늦게나마 산불진화헬기 17대가 집중투입돼 인근 안계저수지에서 빠르게 진화용 물을 공급받으면서 이날 산불은 5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경주시와 포항시는 큰 불길이 잡히고 소방헬기들이 철수하면서 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잔불정리에 들어가 다음날인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완전 진화했다.
경주지역에서는 최근 6년간 총 39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30㏊가량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7건의 산불이 발생해 3.34㏊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11일 오후 4시께 포항시 장기면 대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5㏊를 태우고 1시간30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중턱으로 번졌으나 포항시가 신속하게 헬기를 투입해 조기진화에 성공했다.
또 지난 10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재빠른 초동조치로 0.1㏊의 임야를 태우고 진화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포항시 구룡포읍 구룡포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지만 45분여만에 큰 피해없이 진화됐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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