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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간의 까막눈…밝은 빛을 보다
한림야간중고등학교 졸업·입학식
성건동 청년회의소 둥지 틀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0일(화)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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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있는 한림야간중·고등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지난 6일 경주청년회의소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졸업식으로 중학교는 38회, 고등학교는 32회를 기록하게 됐다.
졸업생은 중 13명, 고교 17명이었으며, 졸업생 가운데 18명이 대학과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특히 대학진학 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주어졌다.
또 졸업생들에게는 우등상과 개근상 이외에도 경주시장상 등 푸짐한 상이 전달됐다. 이번 졸업으로 한림야간 중·고등학교의 전체 졸업생은 800여명에 달한다.
이어 진행된 입학식에는 신입생 42명이 자리를 했다.
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1973년 몇몇의 젊은 청년들이 집안의 여러 사정 때문에 정규학교에 취학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야학으로 설립됐다.
처음에는 성동 경로당에서 시작한 야학은 배움의 장소를 찾아 시립도서관, 경주정보고등학교 등으로 전전하다가 경주청년회의소의 배려로 성건동에 있는 청년회의소(화랑로9) 건물 내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한림학교는 매년 후원금을 아끼지 않는 청년회의소 뿐만 아니라 많은 경주시민들의 도움으로 40년을 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학교 운영은 경주시의 보조금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졸업생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수업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진행되며, 현직교사를 중심으로 30여명이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또 문화대학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한림다웁게 봉사회’도 결성해 ‘도움을 받아온 사람에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낮에는 주 2회 ‘한글반’과 초등학교 과정을 개설해 70여년 간의 ‘까막 눈’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문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매년 학생들이 늘어나 올해는 3개 반에서 4개 반으로 1개 반을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한림학교는 초대 이종룡 교장을 시작으로 이기락·김윤근·손병희·박재동 선생을 거치면서 제7대 교장으로 이광오씨가 취임했다. 이광오 교장은 초기 13여년 간 교사로 활동하면서 야학의 기틀을 닦는데도 많은 노력을 했고 대학 진학자들에게 수년간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올해 졸업식에서 고교를 졸업하며 학생대표로 답사를 한 김영란(59)씨는 “학교에 보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해하시던 어머니에게 이제는 미안해 마세요”라고 말하며 “비록 학교는 이제 졸업하지만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흐느꼈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신입생이 줄었는데 아직도 배움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분들이 용기를 내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한림학교는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청소년, 다문화가족, 성인 등 연령과 성별에 무관하게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라도 올 수 있으니 제발 용기를 내시라”며 “입학문의는 전화 772-3956. http://cafe.daum.net/rudwngksfla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허교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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