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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버림받은 학문의 신 최치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0일(화) 08:40
↑↑ 최형대
ⓒ 경북연합일보

1200여 년 동안 출중한 학문적 업적 때문에 우리들 간에 계속 존경심으로 칭송되어 오신 분이 계신다.

그분은 고려 중기의 대표적 문인인 이규보에 의하여 동국문종(東國文宗)으로 추존되신 분이다.

이분은 우리들에게 아주 자랑스러우신 학문의 아버지이자 학문의 신으로 추앙되어야 함이 마땅한 분이시다. 그러나 이분의 고향사람인 경주인들은 신라 때부터 지금까지 과감하며, 철저하게 이분을 멸시하거나 등한시하여 왔다.

선생은 신라의 6두품 출신으로, 신분 때문에 사회적 역할에 있어서 엄격한 제한을 받는 골품제도의 굴레를 벋어나 세상을 위한 큰 역할에 대한 열망과 당시 세상의 중심지로 여겨진 당나라의 선진 학문을 통한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위해 12살에 당나라로 간 신라의 조기유학생이시다.

각고의 노력 끝에 유학간지 6년 만에 당나라의 과거인 빈공과에 장원급제하고 18년 동안 관직생활과 문필(文筆)생활을 하시면서 그 유명한 한국최초의 개인문집인 계원필경을 비롯한 수많은 글을 남기셨다.

또한 고국인 신라의 국력이 점점 쇠약하여 가자 선생은 망해가는 조국의 부흥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시고 귀국을 결정하셨다. 귀국 후 894년 진성여왕에게 시무책 10여조의 상소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개혁과 부흥을 위해 몸부림 치셨으나 결국 진골과 성골로 대표되는 지배계층들은 선생을 배척하셔서 지방 수령과 은둔 및 저술활동 등으로 여생을 마치셨다.

선생은 국가의 발전적 개혁과 부흥 이란 주제와 폐쇄적인 신분제도 속에서 한없는 번민과 갈등을 겪으신 최고의 지식인으로 수많은 문집과 글을 남기신 뛰어난 학자이자 국가부흥의 혁신가요 백성의 안위와 구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신 전문 관료이며, 사상가이시다. 그런데 신라이후 현재까지의 경주인들은 그를 기억이나 하는지 자못 의문이 간다.

이웃 일본에는 최치원과 비교도 할 수 없으나 절대적으로 후세인들이 추앙으로 받드는 학문의 신이 있다. 일본 후쿠오까 다자이후 마을의 덴만구(天滿宮) 신사는 일본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츠자네(菅原道眞)를 모신다.

그는 서기 901년 중앙의 우대신(牛大臣)의 관직에서 다자이후지방의 관리로 좌천되어 그곳에서 일생을 마쳤다. 숭무사회(崇武社會)인 일본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그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것은 어린 시절 소먹이는 목동이 중앙관서의 대신으로 등용되는 실력과 그가 남긴 중국문학과 시가(詩歌)에 대한 업적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본의 많은 고등학생들은 대학합격을 기원하기 위하여 덴만구(天滿宮)를 찾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대학입시생을 둔 수 많은 학부형이나 입시생들이 대구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을 찾아 합격을 기원하고 있다. 갓바위 부처님은 약사여래상으로 대학의 학사모와 비슷한 갓을 쓴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최치원은 경주사람이다. 경주에는 최치원의 동상이나 기념관도 없다.
국내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최치원과 작은 인연만 있어도 인연을 가꾸고 개발하여 최치원 상품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최치원 유적정화사업, 함양군의 최치원 역사공원 조성사업, 마산시의 관광 월영대 이미지 부각사업, 정읍시의 최치원 초상화 다시 모시기 사업, 군산시의 중국 양주시와 우호도시결연사업, 홍성군의 최치원 기념사업회 발족, 충청남도의 고운선생 포럼 창립 등 등 이다.

그리고 중국의 강소성 양주시 마저도 최치원 기념관을 운영하며, 최치원 연구와 홍보 그리고 관광객 유치에 몰두하면서 한중우호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

경주는 최치원을 위한 아무것도 없다. 최치원의 고향은 어디였던가? 최치원이 가장 심력을 기울여 지키려고 한 곳이 어디인가? 1200여 년 전 6두품이란 신분 때문에 신라의 정치 권력자들이 그를 버렸다고 현대를 사는 경주사람들 마저도 그를 버린단 말인가?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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