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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왜 지원해야 하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26일(목)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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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무학 문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이제, 문화예술이 살길이란 인식을 깊게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비옥한 토지가 사막이 되듯이 함께 살아가야 할 인류사회가 모래알처럼 파편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삶이,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인데, 그간 인류는 기계로부터 행복을 얻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기계의 그 싸늘한 속성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든 것을 뒤늦게 눈치 챈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분명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 기계가 우리 삶을 그야말로 한없이 편하게 해주지만 행복이라는 마을에 우리를 안착시킨 것은 아니다.
기계가 인간의 감정에 개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로봇이 완전히 사람과 같아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말이지 그런 날은 오지 말아야 한다. 오지 않아야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문제는 ‘감정(感情, Feeling)’ 이다. ‘감정’은 ‘느끼어 일어나는 심정, 마음’을 뜻한다. 어떠한 대상이나 상태에 따라 일어나는, 기쁨 노여움 슬픔 두려움 쾌감 불쾌감 따위 마음의 현상을 가리킨다.
기계나 로봇이 이러한 감정들을 느끼지 못한다. 기계가 인간보다 더 많은 일을 빨리 또 오래 할 수는 있어도 인간이 아닌 기계이고 로봇일 뿐인 이유다. 따라서 ‘감정’ 은 바로 문화의 영역에 드는 것이고, 감정 관리가 삶의 최우선 순위에 오른다.
문화 예술은 감정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노여움과 슬픔을 건너고, 두려움과 불쾌감을 이겨 희망을 볼 수 있는 눈을 뜰 수 있도록 문화 예술이 가르쳐 준다.
문화 예술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돌아보면 보인다. 드러내기엔 부끄럽고, 드러날까 봐 두려운 것들도 보인다. 보이면 바꾸는 것이 사람이다.
출처가 분명하진 않지만 인터넷에 올라있는 ‘감정관리 10계명’이 꽤 설득력이 있다. 첫째, 감정 관리는 최초의 단계에서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화는 우선 참아야 한다.
둘째, 만약 고객이 속상하게 할 때는 고객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라. 셋째, 세상은 의외로 희극적 요소가 많다. 괴로울 때는 심각하게 생각할수록 고뇌의 수렁에 더 빠지게 되니까 문제를 단순화 시켜라.
넷째,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는 ‘까짓 것’ 하고 통 크게 생각하라. 사람이 크게 마음 먹으러들면 바다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다섯째, 억지로라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뭔가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라.
여섯째, 날 괴롭힌 사람은 멀쩡한데 억울하다 그래서 ‘내가 왜 당신 때문에’ 라고 생각하라. 일곱째, 여덟째는 시간이 약임을 확신하고, 세상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린 것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생각하라. 아홉째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하고 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라고 일러준다.
실천하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팍팍한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실천할 수 있도록 내공을 길러야 한다. 그 내공을 기르게 할 수 있는 것이 문화 예술이다. 문화 예술은 개인이 하는 작업이지만 그것이 결코 개인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의 정신이 세상에 바쳐지는 것이다. 국가가 문화 예술을 지원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문화 예술이 인간 행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무학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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