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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전의식불감증’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26일(목)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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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사전 예고가 없다. 말없이 다가와 일을 저질러 놓고 피해만 남겨놓고 소리 없이 기억 속에 사라진다.
지난해 마우나오션의 부산 여대생 참사사건, 안강읍 산대 저수지 붕괴사고,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보듯이 나라는 나라대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사고는 또 일어난다. 그 모든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평가했지만 사회일각에서 일어나는 안전 불감증은 또 다시 기억의 망각 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안전불감증이란 말보다 안전의식불감증이란 말이 맞다. 의식은 일단 의문을 품어보지만 행동이 이를 저지한다. ‘설마 지하철이 불날 일이 있겠어?’ ‘설마 비상문이 안 열리겠어?’ ‘횡단보도 보다는 무단횡단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 설마하며 무단횡단을 한다’ ‘가지마시요’ 라는 팻말을 봐도 ‘설마’하면서 간다. 이러한 설마가 안전의식불감증을 초래한다.
지난 2월 11일 영종대교에서 100여중 추돌사고도 안전의식불감증에 기인된 것이다. 영종대교의 추돌사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가시거리 10m도 잘 안 보이는 짙은 안개와 지형적인 특성, 사고 직전 짙은 안개 속을 80~120km로 무리하게 달린 운전자의 안전수칙 미흡, 신공항하이웨이드사의 조기경보 불감증, 인천 기상대의 경보조치 미흡 등 터질 것이 터진 것뿐이다.
그러나 사고의 근본 원인은 본인 자신에게 달려있다. 안개가 짙은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설마 사고가 일어날까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영종대교로 진입하였을 것이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위험하다 싶으면 다소 늦어도 다른 길을 택하면 된다. 그것이 방어운전의 기술이다. 영종도와 인천육지를 연결하는 차선의 길이는 총 4,420m다. 운전자가 안개가 짙은 4,420m의 거리를 빨리 가면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다고 영종대교를 택해 무리하게 달린 것이 사고를 초래한 결과다.
이제 겨울에서 봄을 맞이하는 해빙기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도 봄을 맞아 긴장감에서 벗어나 나른하게 모든 것이 풀리고 있다. 경주도 안전인식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십몇 년 전 보문호수의 못골(동굴 방수로) 사건도 국회에서 안전점검을 신랄하게 비판하였기 때문에 사전 예방을 할 수 있었음을 상기하여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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