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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태권도 교류 첫걸음
WTF세계선수권에 ITF시범단 초청
이종훈 기자 / lee0071@chol.com입력 : 2015년 02월 18일(수) 06:04
ⓒ 경북연합일보

남한과 북한 주도로 두 갈래 길을 걸어온 태권도가 교류의 첫 걸음을 뗀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와 시범단 20명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지난달 중순 ITF에 보낸 초청 공문에 아직 회신은 없었지만, 조만간 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ITF 총재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국의소리(VOA)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정원 총재가 작년 11월 12일 이메일을 통해 초청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달 초 공식 초청장을 보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WTF 소속 국가협회가 장웅 총재 등 ITF측 인사를 주관 대회나 행사에 초청한 적은 있지만 WTF에서 이들을 공식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WTF의 이번 초청은 양 단체가 지난해 체결한 의향서에 따른 것이다.

조 총재와 장 총재는 지난해 8월 제2회 유스올림픽이 진행 중이던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입회하에 태권도 발전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의향서의 뼈대는 앞으로 WTF와 ITF에 소속된 선수들이 서로의 경기 규칙을 준수하면 양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와 행사에 교차 출전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올림픽에는 IOC가 인정한 태권도 국제경기단체인 WTF 소속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의향서 체결로 ITF에 소속된 북한 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WTF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ITF 시범단을 초청한 것은 의향서 체결 이후 첫 번째 실천적 조처다.

장 총재도 VOA와 인터뷰에서 "서로 인정하고 양쪽이 다 개방해서 경기에 서로 참가하게 하는 물꼬를 터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WTF의 ITF 시범단 초청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lee007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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