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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코오롱호텔서 이산화탄소 유출…1명 사망 6명 부상
지하 단열재 교체 중 날벼락
경찰, 관계자 소환…본격 수사
이종훈 기자 / lee0071@chol.com입력 : 2015년 02월 17일(화) 13:01
↑↑ 이산화탄소 누출된 호텔 보일러실
ⓒ 경북연합일보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방화용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호텔 보일러실서 이산화탄소 유출
지난 14일 오후 3시15분께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용역 근로자 6명이 보온단열재 교체작업 중 갑자기 화재경보가 울리고 다량의 방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박모(44)씨 등 근로자 6명과 구조를 돕던 호텔 직원 최모(39)씨가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의해 경주동국대병원(3명)과 경주동산병원(4명)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작업자 박씨가 경주동국대병원 이송 후 응급조치 중 숨지고, 김모(38)씨와 이모(42)씨 등 6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1층 보일러실에서 단열재를 교체하던 중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왔다"고 전했다.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에는 감전 위험 때문에 화재가 났을 때 작동하는 소화설비에 물 대신 이산화탄소가 사용된다. 사고로 호텔 투숙객 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화학소방차 등 장비 14대와 구조인력 60여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했다.

◇ 경찰 본격 수사
경주경찰서는 사고 당일인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사고현장에 있던 철거업체 관계자와 호텔의 시설·소방관계자 등 모두 4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불이 나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자동으로 나온 점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곳의 화재감지기는 열 감지기와 연기감지기 등 2개가 있다.

경찰은 철거업체가 단열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해 연기감지기가 작동했을 가능성과 소화설비 오작동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인 뒤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정용민 경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사고 원인에 맞춰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은 무엇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혁준 기자
이종훈 기자  lee007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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