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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경주 서봉총 발굴 89년 만에 보고서 간행
유물편 발간,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 조사 이후 처음
이종훈 기자 / lee0071@chol.com입력 : 2015년 02월 17일(화) 07:25
ⓒ 경북연합일보

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일제강점기자료 조사보고 사업 13번째 성과물로 '경주 서봉총Ⅰ(유물편)'을 최근 발간했다.

국배판, 331면인 이번 보고서는 노서리 129호분이라고도 일컫는 서봉총 발굴성과를 89년 만에 정리한 것이다.

이 고분은 경주 대릉원 옆 노서동 고분군에 위치하며 봉황 장식이 붙은 금관 출토품으로 유명하다. 1926년도에 조선총독부박물관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가 조사했다.

하지만 당시 조사는 학술적 성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경동철도(慶東鐵道)의 경주 정차장 개축에 필요한 토사를 채취하다가 발견돼 긴급하게 이뤄졌다.

발굴 이후 그 보고서는 고이즈미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1946년까지 간행되지 못했다.

이후 서봉총 출토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보관돼 오늘에 이른다.

이에 이번 보고서는 출토 유물과 유리 건판 사진 등을 중심으로 이번에 유물편이 먼저 나왔다. 유구(遺構)편 보고서는 현재 박물관이 추진 중인 재발굴조사 이후 후속하여 간행될 예정이다.

서봉총 출토 유물 중 가장 유명한 금관은 가운데 세 마리로 봉황 장식이 붙었다는 점에서 다른 신라 금관과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 금관은 고이즈미 아키오가 평양부립박물관장으로 부임한 이듬해인 1935년, 당시 평양 기생의 머리에 씌워 사진을 찍은 사실이 신문지상에 보도되면서 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금관을 비롯한 유물 573건의 도면과 사진을 수록했다.

특히 금관을 비롯한 금제품은 순도 분석을 한 결과를 부록으로 담았다.

금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금관 모습이 1926년 출토 당시의 모습과 다른 점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를 근거로 금관을 교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고서 간행에 즈음해 '다시 보는 신라 고분, 서봉총'이라는 테마전을 4월21일부터 6월2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lee007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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