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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북적'…성동시장 '한숨'
설 대목 맞은 경주 전통시장
상인들 매출따라 '울고 웃고'
이종훈 기자 / lee0071@chol.com 입력 : 2015년 02월 17일(화)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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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을 맞아 경주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처럼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감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경주시 충효동에 영국계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가 입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걱정이 앞서는 모양새다.
경주시는 상권을 중심으로 윗장(성동시장), 아랫장(중앙시장), 중심상가로 구성해 계림연합문화관광형시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경주를 대표하는 중앙시장과 성동시장을 찾았다.
상반된 시장 분위기
11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을 맞아 중앙시장은 활기찬 모습을 잃고 예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제수용품과 다양한 먹거리가 눈에 띄지만 찾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설에는 추석과는 달리 미리 제수용품을 사다 놓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상인들은 미리 준비한 생선과 건어물 등 각종 상품들을 준비해 손님을 맞으려 기다리고 있지만 찾는 발길이 드물다.
특히 돔배기와 선어는 최상품으로 유명하지만 상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시고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상인 박모(46)씨는 “전통시장을 살려 주십시오. 어려운 여건이지만 잘 견뎌왔고 상인들끼리도 좋은 서비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어물도 작년 대비, 큰 매출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보다 더 어렵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년째 전부치기를 팔고 있는 이모(69)씨는 “작년 설날 때보다 매출이 더 떨어졌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성동시장은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물론 충효동 홈플러스 입점과 관련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고파는 손님과 상인들 사이에 흥정이 벌어지는 등 시장의 생기가 돌았다.
또 도매상이 많은 시장 특성상 도매상 골목은 분주하다. 시장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으며 무, 양파, 배추 등은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고추의 경우 1kg에 2만2천원, 양파는 1kg에 650원, 배추는 1포기 2천원이었다.
다음은 성동시장 권인택 상인회장과 중앙시장 정동식 번영회장과의 일문일답
성동시장 권인택 상인회장.
|  | | | ⓒ 경북연합일보 | |
-예년과 비교해 현재 매출 정도는. ▲작년보다 훨씬 좋다. 계림시장사업단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성동시장은 도매상이 많기 때문에 고객은 꾸준하고 상인회에서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매출을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설을 맞아 폐백음식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먹자골목에는 젊은 층이 많이 찾고 있어 고무적이다.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통시장을 챙기고 있다. 경주시가 지원해 주길 바라는 점은. ▲아무래도 충효 홈플러스에 대한 최양식 시장의 묵묵부답이다. 이에 많은 상인들도 걱정을 하고 있다. 우리들도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하지만 성동시장은 항상 ‘바라지 말고 먼저 하자’란 기조를 갖고 있어 먼저 친절하고 청결하면 자연스레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다. 굳이 시에 바라는 것은 청소시설 확충이 있었으면 좋겠다.
-성동시장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성동시장은 전국적으로도 그 규모와 역사가 알려져 있다. 각종 테마거리를 통해 손님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현재 주차장이 105면 정도가 확보 중인데 앞으로 3층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완공이 되면 260면 정도가 확보된다. 또 도매점이 많아 값이 싸고 질이 좋다. 다양한 상품들이 있어 시장에서 완벽하게 장을 볼 수 있다.
-고객을 맞기 위한 특별한 서비스 교육은. ▲교육을 통해 친절과 청결을 항시 중요시 하고 있다. 특히 먹자골목에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만큼 더욱 신경을 쓰고 있으며 주차장에 인력을 많은 보강해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중앙시장 정동식 번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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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비교해 현재 매출 정도는. ▲설에는 제수용품을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장은 텅텅 비어 있다. 제수용품, 건어물 등은 작년에 비해 80%수준이다. 준비된 상품들이 팔리지 않아 상인들의 걱정이 많다. 아직 두고 봐야 알겠지만 분위기가 예년과 사뭇 다르다.
-고객을 맞기 위한 특별한 서비스 교육은. ▲상인대학을 통해 상인들의 친절교육이나 매월 1번씩 시장발전을 위한 대화의 장을 통해 여론수렴과 청결 문제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통시장을 챙기고 있다. 경주시가 지원해 주길 바라는 점은. ▲상인회 등이 주축이 돼 대만 등지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시 차원에서는 축제 등 지원은 되고 있으나 직접적인 지원은 없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관광투어를 통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게 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다.
주차장도 42면 정도인데 최소 100면 정도가 되어야 한다. 때문에 차량이 붐벼 교통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을 정도로 턱없이 모자라다. 또 문화와 보문단지를 연계, 해설사를 포함시키는 등 시장을 안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상인들이 너무 불안해한다.
정부 차원의 활성화가 전반적인 노력을 벌이는 추세인데 경주시는 이에 역행하는 행정을 펼쳐 이해하기 힘들다.
-중앙시장만의 자랑거리는. ▲작년 안전행정부에서 실시한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 사업에서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중앙시장이 선정됐다. 설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 같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콘텐츠 사업을 늘려 나갈 수 있게 됐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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