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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박정희 묘소 참배의 의미는?
이종훈 기자 / lee0071@chol.com입력 : 2015년 02월 16일(월) 08:2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대표가 9일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아직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터에 그가 과거 대선 후보때도 거부했던 참배를 당 대표가 된 후 첫 일정으로 잡은 것은 용기 있는 결단이자 변화의 출발로 평가하고 싶다.

그는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었고, 앞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에는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임 대통령으로 함께 모시고 함께 기념할 것"이라며 '산업화 시대 부정'이라는 지적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의 이번 행보를 놓고 차기 대선을 앞둔 '중도 끌어안기' 외연 확장 전략이니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통합 역행 행보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니 하는 해석들이 나온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야당 최고위원들의 행태다. 당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린 당의 상징적 행사에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들 중 한 명은 기자들에게 "대선을 준비하는 문 대표로선 참배할 수 있지만 첫 일정으로 잡은 건 당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도 돌출 발언과 행동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나 그 전신인 민주당을 꽤나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일부 야당 정치인중에는 여전히 선명성 있는 투쟁만이 당의 살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소속당과 국가를 위해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인지도 제고나 총선 당선 등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인지는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종훈 기자  lee007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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