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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41년만에 나타난 '긴수염고래' 사라졌다
이종훈 기자 / lee0071@chol.com입력 : 2015년 02월 12일(목) 20:48
"간밤에 집으로 갔나 봅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지난 11일 오전 경남 남해군 미조면 앞바다 홍합 양식장 부이 줄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섰던 북태평양 긴수염고래(Right whale)가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12일 오전 9시를 기해 구조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에 현장을 확인한 결과 긴수염고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주요 이동경로로 추정되는 동해가 아닌 남해에서, 그것도 양식장 줄에 걸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것이다.

무게가 수십t으로 추정되는 거구를 밤새 누군가 다른 곳으로 옮겼을리는 없다는 게 관계 기관의 판단이다.

긴수염 고래는 지구 상에 남아 있는 개체 수가 300마리 이하인 대표적 멸종위기종이다.

이번 국내 방문은 1974년 동해에서 잡히고 난 후 41년 만이다.

고래연구소는 지난 11일 채취한 긴수염고래 표피를 분석해 유전정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이동경로와 현장의 수중 생태를 파악하려고 플랑크톤을 수집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래연구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종훈 기자  lee007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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