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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전력공급’ 위해 대구가 희생양 돼야 하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29일(목)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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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핵심 사업인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해 국가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전력·송전망과 입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전력·용수 공급과 규제 완화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중 서남권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인공지능 데이터센터·피지컬 인공지능을 연계해 약 2,00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핵심은 광주·전남에 반도체 생산시설과 인공지능 기반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이렇게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투자가 늘고 전기차 등 수요도 증가하면서 전기 공급은 국가 경쟁력은 물론 경제 안보까지 걸린 중차대한 현안으로 자리 잡았다. 28일의 ‘전력망 병목, 에너지 지정학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력망 확충 속도를 현재 대비 7, 8배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년 안에 30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추가 공급이 메가프로젝트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증가는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므로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이다. 하지만 전력망 안정성과 저장 설비, 송배전망을 함께 확충하고 막대한 투자 비용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 증가까지 고려해야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태양광 87GW, 풍력 9GW, 수력·바이오를 4GW 늘려 ‘100GW 증가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렇게 서두르는 데는 ‘호남권 전력공급’ 확대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호남권을 위해 대구지역이 희생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추경호 대구시장은 한전 대구본부장과 신달성변전소 변압기 전용과 관련해 면담하고, 지역의 우려와 대구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은 대구 신달성변전소 구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추 시장은 한전 관계자로부터 변압기 전용에 대한 입장을 듣고 나서 전력 인프라 구축이 지역 산업과 기업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신달성변전소가 당초 계획대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추 시장은 한전에 대해 호남 지역 변전소 구축을 위해 대구 지역(신달성변전소)의 변압기 등 자재를 전용하는 방식은 또 다른 대구 홀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어 한전은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해 신달성변전소 변압기 전용 등으로 인한 준공 시기 연기 추진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력망 확충은 기업의 투자 결정에 중요한 조건인 만큼, 전력공급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지역 산업 경쟁력과 대규모 투자 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호남권 전력공급을 위해 동남권이 홀대받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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