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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경주 이전 무산에 따른 차선책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4일(수)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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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경주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경주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고, 이를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여 그동안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원안위의 경주 이전이 끝내 무산됐다. 어저께 행정안전부가 수도권 소재 44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정원 9,929명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원안위가 포함됐다. 이에 원안위는 출범 16년 만에 서울에서 세종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내년 상반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국가교육위원회·재외동포청 등과 함께 우선 이전한다고 한다. 경주시는 최근까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치 타당성 논리를 정립하고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해 왔다. 원안위와 더불어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의 안전 분야 기관을 동시에 유치하여 경주를 명실상부한 ‘국가 원자력·에너지안전 혁신거점도시’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는데 원자력 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인 원안위가 세종으로 이전함에 따라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의 핵심 목표부터 꼬이게 됐다. 그동안 경북도와 경주시가 원자력 관련 규제기관인 원안위와 KINS, 그리고 원자력안전재단 등의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해온 주요 배경과 타당성은 다음과 같다. 경주에는 원안위와 킨스의 주요 규제 및 관리 대상인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경주방폐장) 등이 이미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수로해체기술원, SMR 국가산업단지(예정), 혁신원자력연구단지(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이 밀집해 있어, 원안위가 경주로 이전할 경우 기관 간 상호 소통과 원자력 안전 규제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극대화된다. 또한, 경주는 원전이 밀집한 동해안 축(울진, 부산, 울산)의 지리적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에 본사를 두는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원전 현장과 인접한 경주로 이전해야 원전 사고나 재난 발생 시 현장 지휘 및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진다. 게다가 경주시민들은 국책사업인 중·저준위방폐장 건설, 맥스터(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 등 국가의 원자력 정책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하고 감내해 왔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상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원안위 등의 경주 이전이 당연한 순리라는 것이 지역 사회의 입장이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원자력 안전 규제의 중추 기관인 원안위가 세종으로 옮겨가는 비보(悲報)를 경주시민들이 접하게 됐다. ‘원안위’ 경주 이전 무산에 따른 차선책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원안위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규모와 인원수에서 원안위보다 월등한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경주 이전을 경주시민들은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원자력안전재단의 이전도 마찬가지다. ‘KINS와 원자력안전재단의 경주 이전’에 경주시와 경주시의회가 앞장서고, 경북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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