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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킹시대, ‘AI 비관론’ 확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1일(일)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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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AI 속도조절론’ 논란으로 전 세계가 시끌벅적하다. AI(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종말론)이 거세게 충돌하면서 뉴욕 증시의 AI·반도체 관련 종목은 물론, 정부 규제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가열되고 있다. 미국에서 AI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금융권 연쇄 해킹 사건이 터졌다. 보안이 철저하다는 금융권에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9월 말부터 시작되어 10월 현재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2026년 금융권 동시다발 해킹 사건’은 AI 기술이 사이버 공격에 본격적으로 악용되어 시중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금융기관 7곳 이상이 연쇄적으로 털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 사건 정보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4개 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총 7개 금융사에서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공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차단(미수)했다. 토스뱅크 역시 올해 초부터 동일 IP의 접근 시도가 있었으나 차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금융권 등에서 AI 도구를 활용한 해킹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6일에는 국내 대형교회 2곳도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00만 건에 달하는 교인 개인정보와 헌금·회계 자료 등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유출은 사이버위협 분석업체 오아시스시큐리티가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국내 대형교회 두 곳과 관련된 자료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두 곳 모두 최초 침투 지점에서 다른 내부 시스템으로 공격 범위가 확대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금융사들을 해킹하는 데 쓰였다는 정황이 드러난 ‘ARTEX AI’는 중국에서 개발된 사이버 보안 도구이지만, 해커들은 이를 악용해 은행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RTEX는 ‘오텀’(Autumn)이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중국의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 리푸화가 개발한 개방형 AI 에이전트다. 이 에이전트는 그 자체로는 AI 모델이 아니지만, 이 도구를 이용하면 다른 여러 AI 모델을 불러와서 마치 팀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사건들로 인해 최근 들어 ‘AI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 즉 유익성도 중요하므로 AI의 위험성 즉 지나친 비관론은 인류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AI가 인류의 삶에 유익하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AI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될 일이다. 인간성도 선과 악이 공존하는데 인간이 개발한 AI가 악마성이 없을 수가 없다. AI가 이제 인류의 필요불가결한 존재로 자리 잡은 이상 AI의 무궁무진한 유익성을 위해서도 AI 개발 경쟁에 쏟는 노력만큼이나 위험성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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