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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지뢰, 반드시 ‘합당한 상응 조치’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9일(화)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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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의 ‘2026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국민은 39%에 불과했고, ‘현재대로가 좋다’가 역대 최고인 31.5%를 기록했다. 게다가 통일보다는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을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했다. 국민의 61.6%가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대북정책 목표로 ‘평화공존·평화정착’을 꼽았는데 이 응답은 모든 연령대와 정치 성향 집단에서 절반을 넘었다. 그런데 남북한의 ‘평화로운 공존’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바로 ‘DMZ에서의 지뢰 폭발’ 사고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1차 판단을 내렸다. 북한군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우리 군은 북한에 책임을 묻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 현장조사 1차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북한군 지뢰로 판단할 근거도 일부 확보됐다. 합참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에서 부상 장병들의 장구류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 등이 검출됐다. 반면 우리 군 지뢰에 사용되는 철제 파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이를 북한군 지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설명했다. 군은 폭발 당시 상황에 대한 작전 인원들의 진술과 화구 형태, 피해 장병들의 부상 정도 등을 종합해 아군 지뢰가 사고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지역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다는 점과 지난해 9월 인근 지역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북한군 지뢰라는 판단과 별개로 북한이 최근 고의로 매설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군이 최근 공작 차원에서 지뢰를 매설했는지, 과거 다른 곳에 설치된 지뢰가 유실돼 사고 지점으로 이동했는지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북한군 지뢰로 최종 확인되더라도 유실인지 고의 매설인지에 대한 규명이 별도로 이뤄져야 남북 간의 불필요한 충돌이 줄어든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로 확인될 경우 “합당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이미 약속한 바 있다.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정부는 어물쩍 넘어가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북한군 소행임을 바로 밝히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했다. 북한은 ‘전면전 불사’를 위협했지만, 정부는 끝까지 원칙을 지켰다. 그러자 김정은은 군 총정치국장과 대남 비서를 보내 사실상 도발 책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 지금 우리 군은 사고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명될 경우, 반드시 ‘합당한 상응 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국민이 엄중한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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