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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형원전, APR1400’ 미국 건설 무산되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0일(일)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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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18일로 알려졌던 한미 간 양해각서(MOU) 체결이 미뤄지고, 국회 보고도 연기됐다. 한미는 대미 투자 1, 2호 사업으로 미 텍사스 가스화력발전소와 원전 건설을 선택했지만, 투자 이행 방식과 추가 투자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통상·외교라인의 고위급 채널이 연쇄적으로 움직였음에도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서 합의가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말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만났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의 쟁점은 3500억 달러(약 479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의 첫 사업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있어 출구를 찾는 것이었다. 7개월 만에 대면한 두 장관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았지만 두 사안 모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현 장관은 회담 직후 이뤄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양국 간 진행 중인 대미 투자 관련 협의가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이 과정에서 루비오 장관에게도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루비오 장관도 협의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무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1호 사업으로 거론되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협상 과정에서 한미 간 I-SPV, PPA, 한국 기업의 벤더 참여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며 최종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는 것은 2호 사업이다.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사업인데 우리나라는 한국표준형원전인 ‘APR-1400 노형’을 최소 2기 이상 포함하되 우선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자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을 중심으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에 난기류가 생겼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15% 인수에 대해서도 양국은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약 15%를 확보하고 이사회에 진입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5∼10% 수준의 소수지분만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미투자 합의문 서명이 지연된 배경은 웨스팅하우스의 강한 반대 때문이다. 양국은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와 원전 협력 방안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상을 타결하려 했으나 웨스팅하우스 측이 막판 제동을 걸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한미는 대형원전 8기 중 2기는 한국이 개발한 APR1400, 6기는 웨스팅하우스 모델인 AP1000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조율해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의 자국 내 건설에 난색을 보이며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APR1400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을 통과해 기술적 걸림돌이 없다. 그래서 웨스팅하우스는 안방에서 주력 모델인 AP1000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는 ‘APR-1400’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호기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협상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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