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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스템 개발 경쟁’의 명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6일(수)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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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15일, 미국 국채 금리·국제 유가 급등과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 우려에 하락해 6,620대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조 5,735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나흘간 하락률은 6%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뜻밖의 ‘감속론’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가 흔들렸다. AI 안전 위험을 이유로 앤스로픽과 오픈AI 수장들이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중국은 이를 ‘공포 조장과 악의적 경쟁’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AI 개발 속도가 실제 늦춰질 경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에 쏟아지는 천문학적 투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으로 번진 것이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인텔, 마벨테크놀로지 등의 낙폭이 컸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 전반을 압박한 가운데 AI 감속론까지 겹치면서 기술주가 타격을 입었다. 어쨌든 ‘AI, 인류 위협론’이 퍼지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AI 분야에 가장 앞선 미국에서 ‘인간이 개발한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와 충격을 안겼다. 공상과학소설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연구원이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회사를 떠나자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 개발자, 일반 가정, 기업에도 ‘AI로 인한 파멸’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출신인 콕슨은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분야를 연구했다. 콕슨은 올해 초 오픈AI를 떠나 AI 안전을 중시하는 앤트로픽에 합류했지만, 결국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AI의 위험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양사에 대해 “모두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은 스스로 발전하는 초지능을 향해 질주하면서 우리 목숨을 도박 거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을 책임 있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 개입이나 AI 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AI 업계는 중국 신생 업체들의 가세로 개발 경쟁이 과열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AI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패권‘에 올인하면서 선진국들의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개석상에서 AI를 기술패권을 향한 필수 수단으로 전제하며 개발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었다. ‘AI 시스템 개발 속도전’과 ‘AI로부터의 인류 안전’이라는 상충하는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난제가 이제 인류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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