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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에너지자원공사’ 당연히 대구에 유치돼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9일(수)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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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가칭 ‘에너지자원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밝힌 이후 통합 본사 유치에 나선 대구시와 울산시의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를 둔 대구시는 국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자원안보 대응 역량 강화 차원에서, 석유공사가 있는 울산시는 기능과 효율, 국민의 이익을 중점에 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는 8일, 통합 본사의 대구 유치를 공식화하며 “통합의 중심은 가스공사가 돼야 하며, 통합 공사 본사를 가스공사 본원이 있는 대구에 두는 것이 정부 개혁 방향과 조직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석유공사 본사가 있는 울산광역시는 “에너지자원공사는 정무적 판단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곳에 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7일 담화문에서 석유공사·가스공사 통합 본사의 울산 유치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오직 기능과 효율, 국민의 이익이라는 기준에서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구광역시와 부·울·경의 유치 경쟁이 격화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통합의 대상인 두 공사의 노조 양측이 통합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스공사 노조는 “석유공사의 부실과 부채를 가스공사에 떠넘기는 졸속 통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대해 “천연가스와 석유의 개발·비축 기능을 통합해 에너지안보를 강화하겠다지만, 재무구조가 악화된 석유공사와의 통합은 오히려 국가 에너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공사 노조도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 방안에 공식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번 통합안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국가 에너지 생태계를 파괴하는 최악의 자충수”라며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통합은 단순한 기관 결합이나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아니다”며 “국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자원안보 대응 역량을 기르기 위한 전략적 조직 재설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통합 방식과 본사 소재지, 기능 재배치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통합 이후 국가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을 중심으로 통합 공사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가 자산과 매출, 임직원 수 등 모든 규모에서 한국석유공사보다 월등히 큰 만큼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조직 규모가 석유공사의 3배, 자산은 2.8배, 매출액은 11.4배, 영업이익은 2배 많다. 대구시는 “통합의 목적이 석유와 가스로 나눠 다루던 기능을 하나의 국가 에너지 전략 체계로 묶는 것인 만큼, 기존 공급망 관리와 전략 기능을 수행해 온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석유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했다. 어쨌든,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로 통합하는 정부의 방안이 실행된다면, 가스공사가 규모와 역량에서 석유공사를 압도하므로 가스공사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통합 본사도 당연히 대구에 유치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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