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개각’ 야권 반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1일(월) 17:12
|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4∼28일 전국 18세 이상 2천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p) 내린 38.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데다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를 둘러싼 위헌 논란, 제주 실종사건에 따른 경찰 불신, 유시민 전 장관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지율의 연이은 하락에 고심이 깊어지던 이 대통령은 어저께 2기 내각을 구성했다.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와 청와대 공석 참모진을 채우는 중폭 인사를 단행해 반전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법무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만 인선한 뒤 연말에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부동산 정책 등에 따른 여론 악화가 심화하자, 조기에 중폭 개각을 단행하면서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추진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을 승진 지명한 것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성평등가족부 장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국토교통부 홍지선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소영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개각은 국민 정서와 한참 동떨어진다. ‘강경파·친문·범여권’의 전진 배치를 통해 쇄신·진영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야권이 극혐하는 인사를 내세워 극한 반발을 초래할 게 뻔하고, 장관 인사청문회도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이 대통령을 위한 공소 취소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개각 대상에서 빠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해선 ‘국정쇄신 거부 선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장관에 ‘대장동 변호인’ 출신 김 의원을 지명했다”며 “(김 의원은) ‘공소취소모임’ 공동대표를 맡았고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이 대통령을 잡기 위해서 의도한 기획 수사’라고 주장하며 ‘공소취소 특검법’ 발의에도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민생 살리기’ 개각이 아닌 공소 취소만을 위한 ‘국정 테러’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에 김 의원을 올리는 것은 공소 취소 전격적 돌입 선언”이라며 “자신의 재판을 삭제하기 위해 공소 취소 특검의 선봉장을 장관직에 세워두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정책실장과 정 장관의 유임도 야권의 격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아직도 ‘우리 덕분에 성장이 견고해지고 소비심리가 살아났다’는 자화자찬이나 늘어놓는, 경제 실패의 책임자 김 실장을 그대로 두는 ‘꼬리 자르기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정은의 ‘두 국가론’에 동조하는 통일부 장관을 유임시킨다는 것은 헌법 부정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요컨대, 이번 개각은 꼬인 정국을 풀기보다는 더욱 국정을 악화시키는, 국민 정서와 한참 동떨어지는 한심한 승부수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