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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미국 신규 원전 시장 진출’ 가시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6일(수) 17:35
작년부터 ‘K-원전’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더니 이제 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25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10%대 급등 마감했다. 북미 신규 원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미국의 원전 시장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10.55% 오른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렇게 된 데는 신규 원전 시장 진출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자리한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두산에너빌리티의 북미 신규 원전 시장 진출 가시화는 시간 문제”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 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대형원전 건설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면서 “그러나 업황 전망에 대한 큰 변화는 없으며, 미 정부의 지원으로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KB증권의 이러한 전망은 돌발적이지 않다. K-원전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이 구체화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부터 원전의 대대적 확대를 추진해 왔다. 작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 원자력발전 용량을 현재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8월에는 한수원이 미국 글로벌 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선도 기업 아마존,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인 엑스에너지 및 기자재 공급 파트너사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미국 SMR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업무협약을 맺고, 엑스에너지가 개발한 차세대 SMR ‘Xe-100’을 기반으로, 아마존이 주도하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공급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9월에는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원전 확대를 위해 시공 능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한미 에너지 당국 접촉 과정에서 미국 고위 당국자는 우리 측에 자국 내 원전 확대 계획을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12월에는 미국이 신규 대형원전 8기 건설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인공지능) 개발로 인해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800억 달러(약 117조 원)를 투입, 신규 대형원전 8기 건설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8∼10기 대형원전을 착공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미국이 설계 등 원천기술 강국임에도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건설 인허가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자국 내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 K-원전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원전,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이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현재 원전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한국 등 5개국뿐이다. 그중 중국·러시아는 미국·유럽과의 갈등으로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어서 실제 시공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 게다가 K-원전은 설계의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협업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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