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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제1야당 지지율 동반 하락’ 기현상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04일(화) 17:30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주요 여론조사 3곳에서 나란히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당연히 반등해야 할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하며 이탈한 민심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집권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데도 제1야당이 반사이익을 못 얻는 기현상(奇現象)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동산·증시 악재로 정부 지지가 빠져나가는 국면에서 ‘리더십 부재’와 ‘징계 정치’를 고리로 한 내홍이 다시 불거지며 반사이익을 가로막았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국힘이 대안 세력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6·3 지방선거 직후 잠깐 반등했던 지지율도 다 까먹었다. 중도층의 지지도 하락 추세다.
6월 중순 이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조사 방법을 불문하고 하락 추세다. 3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50.5%)가 50%를 넘었다. 긍정 평가는 45.9%로 조사 이후 최저치였다. 집값을 못 잡자 세금을 대폭 올린 부동산 정책, 투기장이 돼버린 증시 변동성 확대, 대다수 국민 반대에도 밀어붙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이 초래한 결과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지지율(37.7%)도 떨어져 민주당(45.1%)에 오차 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통령 인기가 떨어지는데도 이처럼 여야 정당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희귀한 일이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국힘 정당지지도는 21%로 지난 조사에 견줘 1%p 내렸다. 국힘 지지율은 지방선거 전인 5월 3주 차에 18%였다가 지선 직후인 6월 2주 차에 25%로 점프했지만 7월 1주 차에 20%, 7월 3주 차에 22%, 7월 5주 차에 21% 등으로 다시 하락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에서 민주당 지지가 앞섰고, 지역과 이념 성향으로 보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만 국민의힘(32%)이 민주당(30%)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설 뿐이다. 특히 자신이 보수 지지자라고 답한 49%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해 상당수의 보수 유권자에게서도 외면받는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외연 확장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의 경우 국힘 지지율이 22%(6월 2주 차)에서 13%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악재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기존의 36%에서 38%로 오히려 소폭 오른 것과 대비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국힘 장동혁 대표는 조만간 당원 중심으로 당을 개혁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우클릭을 더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의 표류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선 이후에는 국힘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오세훈 효과도 있었고 한동훈 효과도 있었다”며 “장 대표가 당장 물러나지 않더라도 선이 좀 굵은, 통이 큰 정치를 해서 노선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여의 폭정을 막으려면 총선 승리뿐인데 국힘의 제대로 된 통합·혁신 없이는 총선은 필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재명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보수·중도층에게는 이런 지리멸렬한 국힘이 한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재차 강조하지만, 국힘은 ‘통합·혁신’을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정당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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