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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건설, ‘대국민 공론화’ 거쳐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15일(수)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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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팹(Fab: 초정밀 반도체 제조공장)’ 등에 안정적인 전력을 대규모로 공급하기 위해 6기에서 최대 8기의 대형원전 추가 건설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은 올해 정기국회 시작 전에 안이 제시돼야 하므로 제반 절차를 신속히, 연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용인과 호남 반도체 산단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에 ‘확정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만 30GW(기가와트)라고 밝히면서 잠재 수요까지 고려하면 ‘2040년까지 50GW 이상의 전력이 더 필요’하므로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식화했다. 13일에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기저 전원을 안정화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과 대국민 공론화를 거쳐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여부를 결정, 제12차 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장관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100GW로 늘리면서 원전을 조화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들쑥날쑥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 그래서 대형원전 건설이 ‘필수선결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50GW 이상의 전력은 국내 최신형 원전(1.4GW) 약 36기 설비용량에 버금가는 양이다. 이에 탈핵단체들은 신규 원전 건설 반대 투쟁에 돌입할 태세이고. 산업계와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원전 건설은 부지 선정에서 준공까지 평균 건설기간이 12∼15년 정도 소요되는데 신규 원전 건설로 전력 수요를 적기에 충당하는 건 무리라며 실기(失期)했다고 비판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정부가 임기 중인 2030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만약 정부가 모자라는 전력을 석탄화력발전 연장·신규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가동 등으로 충당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폭증할 수밖에 없다.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전력 공급의 ‘시간적 불일치’를 줄이려면 현재로선 기반시설이 갖춰진 기존 원전 옆에 새 원전을 짓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김 장관도 한 방송에서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부지와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 부지에 각각 2기씩 원전을 더 지을 땅이 있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기존 원전 부지를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원전 2기를 지을 곳으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 부지도 전체 면적이 원전 6기를 지을 수 있는 수준으로 넓다. 현재로선 원전 8기를 더 지을 땅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의 12차 전기본에는 ‘4기에서 최대 6기의 대형원전 추가 건설과 SMR 1∼2기 건설 계획이 담길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AI 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과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여부는 얼마나 빨리 원전 건설을 추진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정권의 전매특허인 마구잡이식 밀어붙이기 원전 건설 추진은 안 될 일이다. 반드시 ‘대국민 공론화’를 거친 후에 신규 원전 부지 인근지역의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나서 원전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거친 후에 원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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