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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만연한 ‘마녀사냥과 낙인정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8일(수) 17:46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마녀사냥과 낙인정치’가 만연해 있다. 극단적인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일들이 판을 치고 있다.
‘마녀사냥’은 원래 특정 사람을 근거 없이 마녀로 몰아 처벌했던 역사적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충분한 증거나 절차 없이 한 사람이나 집단을 여론으로 몰아 비난하거나 희생양으로 삼는 행위를 말한다. 사실 확인보다 소문이나 추측이 앞서는 경우가 많고, 많은 사람이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반론이나 해명의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악성 댓글, 신상 공개, 집단 공격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명확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 특정인을 범인으로 단정하고 인터넷에서 집단으로 비난하는 상황을 ‘마녀사냥’이라 할 수 있다.
‘낙인정치’는 상대방이나 특정 집단에 부정적인 꼬리표(낙인)를 붙여 정치적 불이익을 주거나 지지 기반을 약화시키려는 정치적 전략을 말하는데,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특정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부여해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는 행위를 뜻한다.
이 ‘마녀사냥과 낙인정치’의 대표적인 사례가 요즘 유행처럼 횡행하는 ‘일베몰이’다. ‘일베’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를 줄여서 부르던 말인데 이 일베 커뮤니티를 통해 극우 성향의 인물들이 특정 지역, 성별, 장애인, 사회적 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 표현, 역사적 사건이나 희생자를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극단적인 정치 성향의 게시물과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일부 이용자가 범죄 예고나 불법 게시물을 작성하는 등의 행태를 저질러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불온한 커뮤니티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한때 불온한 일베들의 전유물이던 ‘혐오, 비하, 폄훼, 낙인’ 등이 최근에는 좌파들의 전유물로 변질해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되려 극좌들이 정치 검열을 통해 ‘일베몰이’를 일삼으며 멀쩡한 사람을 일베로 낙인찍고 있다. 이제 일베몰이가 진보좌파들의, 아니 극좌파들의 뉴노멀로, 다시 말해 하나의 정치놀이로 자리 잡고 말았다. ‘일베몰이’는 상대방을 실제 근거와 무관하게 또는 충분한 증거 없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자나 그와 연관된 사람으로 몰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한 지상파 방송의 인기 드라마 ‘김부장’의 웹툰 원작자가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의 작품들에서 노무현과 문재인 등 진보좌파 출신 대통령들을 조롱하고 혐오하는 표현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재소환되면서다. 대부분 가짜뉴스이거나 지나치게 주관적인 해석이라는 평론가들의 지적에도 일베몰이는 확산 추세다.
사투리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걸그룹 ‘거제소녀’도 당했고, 뉴이재명으로 불리던 총리급의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이병태 부위원장도 5·18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뭇매를 맞다가 임명권자인 이 대통령의 강요에 가까운 사퇴 권고로 어저께 마지못해 사퇴했다.
‘극우몰이, 이지메 문화, 일베몰이’는 심각한 사회적 병폐이고, 사회적 광기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마녀사냥과 낙인정치가 권력과 결합하게 되면 ‘표현의 자유’마저 침해한다. 이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러한 사회적 병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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