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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메가프로젝트 ‘TK, 핵심 투자 대상’에서 제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6일(월) 17:17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대 체육관에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대기업들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유하며 민관 합동 생태계 조성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영남권에 잠정 312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재원을 전격 투자하며 첨단산업의 대도약을 선언했다. SK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구축을 위해 14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삼성은 로봇과 차세대 배터리, 최첨단 패키지 기판 등에 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와 현대자동차 역시 각각 우주항공·국방 AI 분야에 55조 원, 고도 자율주행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42조 원을 투입해 영남 전역에 전방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영남권에 ‘312조 원+@’라는 역대급 재원을 동시에 쏟아붓기로 한 배경에는 단순한 지역 투자를 넘어, AI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선제 대응 의지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이 영호남을 차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투자 금액으로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호남(서남권)에는 896조 투자 계획을 밝힐 때 영남권에 270조가량 투자한다고 했었다. 그러다가 ‘영남권 국민보고회’에서 312조로 다소 상향됐다. 서남권이 영남권보다 투자액으로 봐도 3배 차이다.
그런 데다 영남권 투자 계획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대구·경북이 소외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로선 경북 구미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19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밖에 없다. 나머지 300조 가까운 투자는 전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남이다.
대구·경북이 이번 메가프로젝트 발표에서 소외됐다는 것은 ‘영남권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떨떠름한 표정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고려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영남권에서 대구·경북보다는 부산·울산·경남에 편중된 투자는 삼척동자도 그 저의를 알 수 있다. 항간에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른 상벌(賞罰)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무성하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산광역시장과 울산광역시장을 탈환한 데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선전했다. 그런데 대구·경북에서는 패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광역시의 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내세워 탈환에 성공하는 듯하다가 여권의 자충수로 막판에 역전을 허용해 다 잡은 줄 여겼던 단체장을 놓쳤다.
이런 결과에 못내 분통이 터진 여권이 영남권 투자에서도 지역 차별을 한 게 아닌가, 하고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다수가 분석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향후 유치 대상으로 거론되는 분야는 다양하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미래 모빌리티, 로봇 실증, 배터리 소재, AI 기반 제조혁신, SMR(소형모듈원전) 등이다.
이제 정부는 권역별 후속 투자 계획과 공모사업에서 대구·경북을 배려하는 성숙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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