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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보다 ‘눈앞 이익’에만 집착하는 대기업 노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8일(일)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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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라를 발칵 뒤집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 때처럼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5일 파업권을 획득함으로써 현대차의 2년 연속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져 현대차 경영진은 물론이고, 산업계와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이날 현대차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 사건의 조정이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두 차례에 걸쳐 조정회의를 진행하며 노·사간 협의를 지원했으나, 당사자 간 주장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조정안 제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정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노사 교섭 및 조정 과정에서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전년도 경영실적, 당해연도 경영환경, 미래 투자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노위는 조정을 종료하며 조정기간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자율 교섭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노사가 합의해 사후조정을 요청하면 언제든 조정을 개시해 노사 교섭을 지원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앞서 노조가 지난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었고, 이날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파업 일정과 방식, 투쟁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노조는 11차례 교섭했으나 회사 측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자,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한 만큼, 회사 측이 조만간 1차 협상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엔 노조가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교섭이 타결됐다. 사측이 첫 협상안을 내놓는다면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논의와 막판 교섭 상황이 변수가 돼 현대자동차 노조의 실제 파업이 이뤄질지 아직 미지수지만, 문제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마당에 파업을 무기로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려는 이런 방식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노조가 ‘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분배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는 데 반해 글로벌 완성차 1위 기업인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오히려 생존을 고민하며 ‘생산성 향상’을 노사 간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비교되고 있다. 도요타 노조는 올해 노사 협상에서 “빈번한 공장 가동 정지는 고객은 물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550만 동료에게 큰 폐”라며 혁신 동참을 선언했다. 또 인공지능(AI) 도입과 관련해서도 인간만의 부가가치를 고민하고 근본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현대차 노조가 AI와 로봇 등 신기술 도입 시 노조와의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고, 로봇 투입 후에도 고용과 임금을 줄이지 말라는 요구와는 정반대다. 기업의 미래와 공생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대기업 노조의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 공생과 상생을 지향하지 않으면 공멸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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