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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유치 영덕군 “100년 성장 설계”
대형원전 2기 후보지 확정
‘천지 백지화’ 9년 만에 축배
수조원 규모 경제효과 기대
경북 동해안 에너지 메카로
경주, SMR 1호기 유치 실패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8일(목)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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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형원전 후보부지로 영덕군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후보부지로 부산 기장군이 각각 선정됐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과거 원전 예정지와 기존 원전 인프라 지역이 다시 선택됐다. ‘신규원전건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원전 건설 후보부지로 대형원전은 영덕군, SMR은 기장군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11차 전기본에는 대형원전 2기 2.8GW와 SMR 실증로 1기 0.7GW가 반영돼 있다. 대형원전은 2037∼2038년, SMR은 2035∼2036년 도입을 목표로 한다. 평가는 부지적정성, 환경성, 건설적합성, 주민수용성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분야별 배점은 각각 25점이다. 대형원전 후보지 평가에서는 영덕군이 91.01점을 받아 울산 울주군(82.63점)을 8.38점이나 앞섰다. SMR 후보지 평가에서는 기장군이 87.11점으로 경주시(84.56점)를 조금 앞섰다. 경주시는 환경성과 건설적합성에서는 기장군보다 높았지만, 부지적정성과 주민수용성에서 밀렸다. 평가위는 영덕군이 5㎞ 이내와 밖 주민 여론조사, 부지적정성, 환경성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장군도 5㎞ 이내와 밖 주민 여론조사, 부지적정성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원전 후보부지는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 축산면 경정리 일원이다. 영덕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천지원전 1·2호기 건설 예정지로 고시됐던 지역이다. 당시 한수원이 일부 부지를 매입했고, 지질 조사와 환경영향평가도 상당 부분 진행된 바 있다. 천지원전 계획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과정에서 백지화됐다. 영덕은 이번 공모에서 원자로 4기 수용이 가능한 규모의 부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확정 고시 과정에서 실제 부지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신청안대로 부지가 확정될 경우 이번 대형원전 2기를 짓고도 추가 원전 2기 수준의 공간이 남는다.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 별도 신규 공모 없이 같은 부지 내 추가 원전이나 SMR 배치를 검토할 수 있는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영덕군이 한수원의 신규원전 건설 부지로 최종 선정되자, 김광열 영덕군수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한수원의 신규원전 건설 부지 선정 결과, 영덕군이 새로운 원전 유치 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며 “이는 단순히 국책사업 하나를 유치한 것을 넘어 영덕의 100년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영덕군과 함께 대형원전과 SMR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경북도는, 이번 SMR 후보 부지 발표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국가산단 등 SMR 연구·산업기반을 갖춰가고 있는 경주시가 선정되지 못한 점은 아쉽게 평가했다. SMR을 통한 전력과 수소 공급은 포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 연말 확정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추가 건설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기후부, 원자력학회 등에 지속 건의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형원전 유치로 “영덕은 이제 더 큰 도시가 되었다. 참으로 뜻깊고 반가운 성과이다”라며 “경북도는 앞으로 영덕과 동해안을 국가 에너지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가는 성공모델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정부의 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원자력산업 육성에 계속 힘을 쏟겠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 원자력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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