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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완승 이면에 ‘오만·폭주 정권에 대한 경고’ 담겨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08일(월) 17:07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막을 내렸다. 16개 광역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귀결됐다. 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12대 5’의 완패를 설욕함으로써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에 압승을 거둔 ‘어게인 2018’의 영광에 못지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었다.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이 선거 또한 민주당의 완승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지방 권력까지 장악한 여권의 완승 같지만, 선거 결과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독주를 일삼는 오만한 이재명 정권에 대한 경고와 견제심리’가 담겨 있다. 민주당이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게다가 탈환 가능성이 컸던 경남도지사 선거도 완패하는 바람에 ‘미완의 승리 또는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다.
국회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의석이 13곳이었는데 국민의힘에 3석을 뺏기고, 무소속 후보에게 1석을 뺏겨 사실상 패배한 재·보궐선거인 셈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14곳 중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으므로 국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는데 국힘 박민식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도 3위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기에 국힘의 상대적 선전이 무색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국민은 현명하고 슬기롭다. 윤어게인을 청산하지 못하고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녀 ‘내란 정당’이라는 오명을 달고 있는 국민의힘도 심판하고, 정권 안정론을 내세우며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해 달라는 여권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한편으론 이 대통령 셀프 면죄를 할 수 있는 이른바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를 강행하려는 오만한 이재명 정권과 무지막지한 거여 민주당에게 은근히 경고장을 날리는 절묘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합리적 보수로 인정받는 보수진영의 지도자인 오세훈 후보를 최초 5선 서울시장으로 만들어주고, 국힘 대표를 지냈지만 강성 지도부에 의해 제명된 한동훈 후보를 국회에 입성시켜 오세훈과 한동훈에게 이재명 정권의 독주와 오만을 견제하라고 국민이 명령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텃밭인 경북·대구·경남만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방 권력마저 여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결과로만 보면,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건 국민의힘보다 ‘내란 세력 심판·정권 안정론’을 앞세운 여당에 민심이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당초 보수의 안방인 대구시장과 서울시장·경남도지사까지 탈환할 것으로 전망되던 선거 판세가 급변한 것은 바로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발의, 형사소송법 개정 시도 등으로 오만무도하기 그지없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국민의 견제심리가 작동해서다. 李 정권이 국민의 경고를 무시하고 폭주를 계속한다면, 다음에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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