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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예고
수몰 위기 버텨낸 615년 역사
조선시대 지방향교 건축 백미
인방재·기둥 배치 독특한 구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07일(일) 17:25
↑↑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안동시 제공]
ⓒ 경북연합일보
국가유산청과 안동시는 지난 5일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安東 禮安鄕校 大成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위치한 안동 예안향교는 조선시대 예안군에 설치된 향교로 백성의 교육, 향촌 사회의 질서와 윤리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973년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예안향교는 ‘예안향교지’를 통해 1411년에 건립된 사실이 확인된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으나 이건이나 화재 소실 없이 제자리를 지켜왔으며, 안동댐 건설 당시에도 수몰 피해를 입지 않아 역사성과 장소성을 온전히 간직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예안향교는 명륜당과 대성전이 서로 다른 축에 배치된 ‘전학후묘(前學後廟)’와 ‘좌학우묘(左學右廟)’가 공존하는 2축 배치 형태로, 조선시대 지방 향교 건축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예안향교가 건립된 1411년 무렵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손영제의 ‘추천집(鄒川集)’과 ‘예안향교지’ 기록을 통해 1572년과 1723년에 중수(중창)된 사실이 확인된다.
또한 목부재의 연륜연대 및 방사성탄소연대 분석 결과에서도 16세기에서 18세기 초반에 이르는 연대가 확인돼, 건축 기록의 근거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대성전은 일반적인 향교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적 특징도 갖추고 있다. 양옆 칸의 인방재(창틀의 가로 지지대)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독립형으로 구성한 예스러운 기법과 각기둥·원기둥을 혼용한 독특한 기둥 배치가 대표적이다.
또한 잘 다듬은 곧은 부재를 사용하고 장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특히 종량(마루보) 위에 여러 부재를 짜맞춘 ‘공(工)자형’ 대공(지붕을 받치는 짧은 기둥)은 기교를 덜어낸 소박한 결구 방식으로 절제된 조형미가 돋보이며, 조선시대 지역 건축 기술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지표가 된다.
이처럼 예안향교 대성전은 건립 및 중수 연대가 명확해 지역적 특성과 시기별 건축 기법 변화양상을 잘 보여 역사적 가치가 높은 점, 독특한 가구 구성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됐다.
안동시와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예고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독창적인 건축 기법과 지역적 특성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중요한 건축 유산”이라며, “보물 지정을 계기로 지역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영철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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